24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이탈리아 볼차노서 개최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의 본선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인 연주자의 수상 가능성을 놓고 음악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올해 결선 명단에는 모두 10명의 한국 피아니스트가 이름을 올렸다.
대회 주최 측에 따르면 제63회 페루초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는 24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이탈리아 볼차노에서 개최된다. 506명의 지원자 가운데 최종 33명이 결선(준결승)에 진출했다. 특히 한국이 3분의 1에 가까운 결선 진출자를 배출함으로써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수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강혜리(26), 김강태(24), 김도현(27), 김준형(24), 박지은(22), 박재홍(22), 오연택(29), 연지형(22), 이창규(23) 등 20대 피아니스트의 약진이 돋보인다. 여기에 최이삭(17)은 최연소 진출자로 주목 받고 있다.
대회 준결승은 한국시간 기준 24일부터 27일까지 열리며, 독주 결승에 올라간 12명이 다시 28일부터 이틀간 음악성을 겨룬다. 실내악단(슈만 콰르텟)과 함께 연주하는 실내악 결승(다음달 1~2일)에 6명이 진출하고, 최종 결승일인 다음달 4일 하이든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3명 중 1명이 우승하는 구조다. 독주 결승전부터는 대회 주최측 홈페이지(https://voting.concorsobusoni.it/en/user-registration)에서 관객들의 온라인 투표도 이뤄진다. 이번 대회는 네이버 TV(https://tv.naver.com/busonicompetition)를 통해 스트리밍으로 관람 가능하다.
이탈리아 볼차노에서 격년으로 열리는 부소니 콩쿠르는 이탈리아의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페루초 부소니를 기리기 위해 그의 사후 25년이 지난 1949년에 만들어졌다. 마르타 아르헤리치와 게릭 올슨, 외르크 데무스 등 수많은 거장이 이 대회 우승자 출신으로, 유서 깊은 대회다.
한국인 중에서는 1969년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최초 수상했고, 2015년 문지영이 아시아인 최초로 우승한 바 있다. 부소니 콩쿠르를 주최하는 페루초 부소니-구스타브 말러 재단은 백건우, 한동일, 진은숙, 김대진, 이미주, 손열음, 손민수 등 한국 음악인들을 지속적으로 대회 심사위원으로 위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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