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문재인케어’의 탄생 과정과 시행 4주년을 맞은 소회를 밝혔다. 성과보고대회에 대한 야권의 비판을 “야박하다”고 맞받기도 했다.
매주 토요일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국민을 향해 ‘백브리핑(공식 발표 뒤 진행하는 비공식 보충설명)’을 하고 있는 박 수석은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케어 탄생에 숨은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문재인케어는 2017년 8월 출범해 최근 4주년을 맞은 현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이다. 건강보험 비급여 항목을 줄이고 개인 의료비 상한액 관리를 통해 ‘병원비 걱정 없는 나라’를 실현하는 게 목표다.
박 수석은 지난 12일 열린 성과보고대회를 언급하며 “만약 과제는 없고 성과만 있었다면 소위 ‘자화자찬’이었겠으나, 아직 달성하지 못한 부족함을 과제로 보고한 것을 자화자찬이라 꾸짖기만 하는 건 야박하다”고 했다. 야권의 비판에 섭섭함을 토로한 것이다. 이어 “어쨌든 문재인케어는 많은 국민이 지지하고 의지하는 국민의 정책이 되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고도 덧붙였다.
당초 정책 명에 대통령 이름을 붙일 생각은 없었다고 한다. 박 수석은 “정책 발표 후 한 언론에서 미국의 ‘오바마케어’에 빗대 ‘문재인케어’라고 한 뒤 다른 언론들도 그렇게 보도하기 시작했다”며 “처음에는 청와대와 정부도 당황하고 부담스러워했다”고 전했다. 대통령 이름이 붙으면 비판의 표적이 되기 쉽다는 우려 탓이다. 하지만 결국 정책 이해를 돕는 효과를 거뒀다면서 “언론과 국민이 인정하고 불러줘야 이름이 생명을 얻게 되니, 그런 측면에서 ‘문재인케어’의 작명자는 언론과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재정 추계 재점검 지시로 정책 발표일이 연기됐던 일을 소개하기도 했다. 박 수석은 “발표 직전 행사를 미루면서까지 정책 내용을 꼼꼼하게 재점검하라고 지시한 것은 그만큼 심혈을 기울였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이제 시작이다. 겨우 두 발로 걷기 시작한 것일지도 모른다. 다음 대한민국 대통령이 국민과 함께 뛰어가야 할 길이어야 한다”며 연속성 있는 추진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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