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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부사관 사망 사건 '같은 부대'서 또다른 성폭력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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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부사관 사망 사건 '같은 부대'서 또다른 성폭력 사건

입력
2021.08.13 21:21
수정
2021.08.13 21:56
0 0

성희롱 문자 보내고?
고양이 먹이 핑계 숙소 들락날락

13일 해군 소속 여군의 빈소가 마련된 대전 유성구 국군대전병원 정문 앞에 헌병이 지나고 있다. 뉴스1

13일 해군 소속 여군의 빈소가 마련된 대전 유성구 국군대전병원 정문 앞에 헌병이 지나고 있다. 뉴스1


상관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해군의 여성 부사관이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사건으로 사회적 공분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해당 부대에서 또다른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해군에 따르면, 2함대 소속 한 도서지역 부대에서 근무했던 한 위관급 남성 장교는 같은 부대에서 근무했던 여성 하사를 성희롱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부대는 지난 5월 상관에게 성추행을 당한 뒤 지난 12일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해군의 A중사가 근무했던 곳이다.

해군 측은 "해당 간부의 비위 행위를 인지 뒤 즉시 다른 부대로 파견해 피해자 보호 조치를 취했다"며 "가해 장교를 보직해임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 장교는 지난 2~6월 사이 여성 하사에게 성적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가 하면, 고양이 먹이를 주겠다는 핑계로 여성 간부 숙소까지 들락거린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해당 장교를 조사하고 있다. 해군은 "군사경찰의 조사 결과가 끝나는대로 법과 규정에 따라 엄중 처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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