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술 마시던 동료 살해한 60대 택시기사 구속…"도망 우려"

한국일보 자료사진

같이 술을 마시던 동료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60대 택시기사 A씨가 구속됐다.

13일 서울북부지법 김용찬 영장전담 판사는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서울 중랑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11시30분쯤 서울 중랑구 다세대주택에서 동료인 피해자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1일 "악취가 심하다"는 이웃 신고로 출동해 숨진 피해자를 발견했다.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A씨는 피해자와 같이 집에 들어갔다가 지난달 25일 오전 5시20분쯤 혼자 나온 것이 포착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피해자 집에 있던 컵에서 A씨 DNA 나오는 등 두 사람이 함께 술을 마신 흔적이 나왔다.경찰은 조만간 A씨를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