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컨소시엄과 손잡고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지분 8,000억에 인수
3,000억 원 규모 투자로 퀵커머스 선두 노린다
GS리테일이 사모펀드 컨소시엄과 함께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요기요를 인수한다. 요기요는 업계 2위인데다 배달앱 시장에 대기업 진출은 처음이라 '퀵커머스 생태계'에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GS리테일은 13일 재무적 투자자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와 공동으로 구성한 컨소시엄을 통해 배달앱 요기요를 운영하는 유한회사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DHK)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최종 인수금액은 8,000억 원이다.
공시에 따르면 DHK 인수를 목적으로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은 DHK의 지분 100%를 인수하고, GS리테일은 SPC의 지분 30%를 취득한다. 인수금액 중 GS리테일은 지분 30%에 해당하는 2,400억 원을 투자한다. 컨소시엄은 구주 인수와 동시에 2,000억 원 규모의 증자를 통해 요기요의 영업 활동을 즉시 지원할 예정이다. GS리테일은 증자에 600억 원을 부담한다. 결과적으로 GS리테일의 총 투자금은 3,000억 원 규모다.
DHK 재무현황은 지난해 기준 거래액 2조9,000억 원, 매출액 3,500억 원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요기요의 높은 시장 점유율과 향후 성장성, 온·오프 커머스의 시너지 확대 가능성 등 여러 측면을 검토한 끝에 인수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GS리테일은 퀵커머스 시장 규모가 향후 5년 내 5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요기요 인수 즉시 GS25, GS더프레시, 랄라블라 등 1만6,000여 소매점과 60여 물류 센터망이 결합된 도심형 퀵커머스를 강화해 배달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GS리테일은 최근 배달 대행 서비스 부릉(VROONG)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의 지분을 인수하고 도보 배달 주문 앱인 우딜 앱을 론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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