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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금메달 뭐길래...8.6억 포상금 내건 국가는

입력
2021.08.14 13:00
수정
2021.08.1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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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가 소개한 금메달 포상금 가장 많은 국가는
1위 싱가포르, 2위 대만, 3위 홍콩...7억~8억 원대
日 나고야 시장, 남의 금메달 깨물어 비난 들끓어
금 6g 포함된 금메달...돈으로 환산하면 약 96만 원

2020 도쿄올림픽에서 양궁 금메달 3관왕인 안산(왼쪽)과 2관왕 김제덕이 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들어 보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 도쿄올림픽에서 양궁 금메달 3관왕인 안산(왼쪽)과 2관왕 김제덕이 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들어 보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 도쿄올림픽은 막을 내렸지만 그 여운은 가시지 않고 있다. 각국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에게 주는 포상금에 관심이 쏠리는가 하면, 주최국 일본은 나고야 시장이 한 선수의 금메달을 깨물어 비난을 받았다.

12일(현지시간)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금메달리스트에게 가장 많은 포상금을 주는 국가로 1위는 싱가포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는 금메달 포상금으로 73만7,000달러(약 8억6,000만 원)를 제공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이 없는 싱가포르는 포상금의 주인공도 없다.


대만의 리양(왼쪽)-왕지린이 지난달 31일 2020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남자복식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들어 보이고 있다. 이들은 중국을 2-0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두 사람은 금메달 포상금으로 8억 4,200만 원을 받게 됐다. AP 연합뉴스

대만의 리양(왼쪽)-왕지린이 지난달 31일 2020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남자복식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들어 보이고 있다. 이들은 중국을 2-0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두 사람은 금메달 포상금으로 8억 4,200만 원을 받게 됐다. AP 연합뉴스

싱가포르 다음으로 대만과 홍콩이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싱가포르가 금메달리스트가 없기 때문에 실제 포상금을 주는 나라 중 액수가 가장 큰 나라는 대만이다.

대만은 금메달 포상으로 72만 달러(약 8억4,200만 원), 홍콩은 64만4,000달러(약 7억5,000만 원)를 지급한다. 대만은 배드민턴 남자복식과 여자 역도 두 종목에서 금메달리스트가 나왔고, 홍콩은 남자 펜싱에서 나온 금메달리스트에게 포상금을 전달한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금메달 포상금도 두둑하다. 태국과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는 금메달 포상금을 많이 지급하는 국가로 4~6위를 차지했다. 태국과 인도네시아는 각각 1명의 금메달리스트가 나왔다. 특히 태국의 경우 한국인 코치 최영석씨가 지도한 여자 태권도의 파니팍 옹파타나키트가 금메달 주인공이다.


태국의 파니팍 옹파타나키트(왼쪽 사진)가 지난달 24일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여자 태권도 47㎏급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한국인 코치 최영석씨의 지도를 받으며 태국에서 유일하게 금메달을 딴 그는 7억 원이 넘는 포상금을 받는다. 뉴스1

태국의 파니팍 옹파타나키트(왼쪽 사진)가 지난달 24일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여자 태권도 47㎏급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한국인 코치 최영석씨의 지도를 받으며 태국에서 유일하게 금메달을 딴 그는 7억 원이 넘는 포상금을 받는다. 뉴스1

한국은 14위에 이름을 올렸고, 일본과 미국은 각각 16위, 17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금메달리스트에게 6,300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고, 일본과 미국은 각각 4만5,000달러(약 5,300만 원), 3만7,500달러(약 4,400만 원)를 제공한다.

특히 미국은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39개로 메달 집계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146만2,500달러(약 17억1,000만 원)의 포상금이 나가게 됐다.


남의 금메달 깨문 나고야시장...금메달 가격은?

가와무라 다카시 일본 나고야 시장(왼쪽)이 4일 나고야시청을 방문한 도쿄올림픽 소프트볼 금메달리스트 고토 미우의 메달을 양해도 구하지 않은 채 깨물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가와무라 다카시 일본 나고야 시장(왼쪽)이 4일 나고야시청을 방문한 도쿄올림픽 소프트볼 금메달리스트 고토 미우의 메달을 양해도 구하지 않은 채 깨물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일본에서는 남의 금메달을 깨물어 물의를 일으킨 사람이 나왔다. 그 주인공은 가와무라 다카시 나고야 시장. 그는 4일 여자 소트프볼에서 우승한 일본의 고토 미우를 축하하는 행사장에서 고토의 금메달을 이로 깨물어 논란이 됐다.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12일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가 메달을 교체해주겠다고 나서면서 상황은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그러나 사실이 알려지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상에서는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가와무라 시장의 행동이 비위생적이고 무례하다는 것이다. 일본 펜싱의 간판 스타인 오타 유키는 자신의 SNS에 "선수들에 대한 존경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때문에 선수들은 직접 메달을 목에 걸었는데 그는 메달을 깨물었다"고 비판했다.

가와무라 시장은 고개를 숙였다. 그는 "나고야 시장으로서의 나의 지위를 망각하고 부적절하게 행동했다"고 사과했다. 결국 도쿄올림픽조직위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합의해 메달을 교체해주는 것은 물론 비용까지 부담하겠다고 발표했다.

도쿄올림픽 메달은 휴대폰 등 버려진 전자기기에서 추출한 금속 재료로 만들어져 화제였다. 금메달 무게는 556g. 미국 경제매체 CNBC는 "도쿄올림픽 금메달에는 금 6g, 은 550g이 들어갔으며, 돈으로 환산하면 대략 820달러(약 96만 원)"라고 보도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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