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최대 186개 부대 동원해 집회 차단
검문소 81개 운영…?무료 셔틀버스 운영
전광훈 국민혁명당은 걷기운동 강행 예고
광복절 연휴(8월 14~16일)가 임박하면서 경찰이 재차 집회·시위 계획 철회를 당부했다. 경찰은 검문소 설치 및 교통 통제를 통해 집결부터 차단할 계획이며, 그럼에도 불법 집회를 강행할 경우 엄정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서울경찰청은 13일 "도심권 다수 인원 집결을 차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 국민 생명과 신체 안전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최대 186개 부대(1만3,000여 명)와 가용 장비를 총동원하고 14일부터 한강 교량·도심 등에서 최대 81개 임시검문소를 운영한다. 집회 금지 장소에선 펜스를 설치키로 했다.
경찰은 집회 상황에 따라 주요 예상 집결지인 종로·사직로·세종대로 등에선 교통 통제도 실시한다. 서울시 등과 협의해 인근 지하철역은 무정차 통과시키고 버스는 우회 운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교통 통제로 인한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경찰 버스나 펜스가 있는 장소 인근에 시민 통행로를 마련하고 △통행 안내 경찰관 176명을 배치한다. 특히 14일과 15일에는 유동 인구가 많은 안국역~경복국역, 종각역~서울역사박물관 구간에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경찰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만큼 부디 모이지 말아달라"면서 "금지 통고에도 집회를 강행할 경우 해산 절차를 진행하고, 엄중히 사법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국민혁명당은 예정대로 광복절 연휴 동안 '1,000만 1인 걷기 운동'을 강행할 예정이다. 이 행사는 사흘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참가자들이 서울역~시청~세종문화회관을 2m 간격을 두고 이동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국민혁명당은 집회·시위가 아닌 걷기운동이라는 이유로, 해당 행사를 경찰 측에 신고조차 하지 않았다.
국민혁명당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언론이 8·15 국민 걷기운동을 방해할 목적으로 지난해 광복절 광화문 집회가 2차 대유행의 주범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거짓 보도할 경우 민·형사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