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 램시마·트룩시마
삼성바이오에피스, 임랄디·플릭사비 등
해외시장서 점유율 유지하며 실적 유지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누적 수출액이 9조 원을 돌파했다. 셀트리온의 ‘램시마’와 ‘트룩시마’,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임랄디’와 ‘플릭사비’ 등이 올해 상반기 해외에서 호실적을 이끈 효자들이다.
23일 금융감독원이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상반기 수출액은 7,895억여 원이다. 지난해 동기(7,772억여 원) 대비 1.6% 증가했다. 누적 수출액은 6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파악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으로부터 항체 바이오시밀러를 공급받아 해외 현지법인이나 제약사 등에 판매한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매출은 곧 셀트리온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수출실적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해외에서 판매 중인 대표 복제약은 램시마와 트룩시마, ‘허쥬마’, ‘램시마SC’ 등이다. 램시마의 오리지널 의약품은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존슨의 ‘레미케이드’다. 트룩시마는 2017년 2월 유럽의약품청(EMA), 2018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판매 허가를 획득한 세계 최초의 항암 항체 복제약으로, 올해 6월 기준 글로벌 시장 점유율 23%를 달성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바이오시밀러 해외 판매실적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지난해 1,450억여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등 흑자를 늘려가는 데도 수출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에도 원료의약품과 후속 공정을 위한 반제품 위주로 5,000억 원대 수출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임랄디(성분명 아달리무맙)는 올해 1분기에만 5,790만 달러(약 647억 원),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를 복제한 플릭사비(성분명 인플릭시맙)는 2,550만 달러(약 28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두 제품은 유럽에서 각각 16%, 12%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실적을 공시하지 않지만 유럽의 마케팅 파트너사 바이오젠과 오가논의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을 추산할 수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마케팅 파트너십 계약에 따라 파트너사와 매출을 일정 비율로 나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개발 바이오시밀러 중 일부는 유럽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등 경쟁 제품 출시에도 불구하고 매 분기 점유율이 꾸준히 상승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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