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로 친정 복귀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 밀란 시절의 로멜루 루카쿠. 로이터 연합뉴스.
로멜루 루카쿠(28ㆍ벨기에)가 인터 밀란(이탈리아)을 떠나 7년 만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첼시로 복귀했다.
첼시는 13일(한국시간) “루카쿠와 5년 계약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영국 스포츠전문 채널 스카이스포츠 등은 첼시가 루카쿠의 이적료로 구단 역대 최고액인 9,750만파운드(1,570억원)를 지불한다고 보도했다. 이 예측대로라면 이 금액은 첼시가 지난해 여름 레버쿠젠(독일)에서 미드필더 카이 하베르츠를 영입할 때 낸 이적료(7,580만 파운드)를 훌쩍 뛰어넘는 금액이다. 아울러 프리미어리그를 통틀어서도 역대 2위에 해당한다. 1위는 올여름 애스턴 빌라를 떠나 맨체스터 시티로 옮긴 미드필더 잭 그릴리시의 1억 파운드다. 스카이스포츠는 루카쿠가 주급으로 세후 20만 파운드(3억2,000만 원)를 받는 첼시 구단 최고 연봉자가 됐다고도 전했다.
안더레흐트(벨기에)에서 프로에 데뷔한 루카쿠는 18세였던 2011년 8월 첼시로 이적했다. 이후 세 시즌 동안은 프리미어리그 10경기를 포함한 공식전 15경기를 뛰는 데 그쳤다. 대신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과 에버턴(이상 잉글랜드)에서 임대 생활을 했다. 루카쿠는 2014년 7월 첼시와 작별하고 에버턴에 정착했다. 그리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거쳐 2019년 8월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밀란에 입단한 뒤 두 시즌 동안 정규리그 72경기 47골을 포함해 공식전 95경기에서 64골을 넣었다. 지난 시즌 세리에A에서는 24골을 넣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29골)에 이어 득점 2위에 올랐다.
7년 만에 첼시로 복귀하게 된 루카쿠는 구단을 통해 “아주 멋진 클럽으로 돌아올 수 있어 행복하다”면서 “긴 여행이었다. 어렸을 때 이곳에서 많은 것을 배웠고, 이제 더 성숙해져서 돌아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나는 세리에A에서 우승도 하고 왔다”면서 “적절한 때 기회가 왔다. 많은 성공을 함께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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