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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병기 '화차' 전시관 장성에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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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병기 '화차' 전시관 장성에 건립

입력
2021.08.12 11:12
수정
2021.08.12 11:3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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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망암 변이중 선생 서거 400주년 기념사업 일환으로 복원된 화차가 상무대에서 시연회를 가졌다. 장성군 제공

2011년 망암 변이중 선생 서거 400주년 기념사업 일환으로 복원된 화차가 상무대에서 시연회를 가졌다. 장성군 제공



전남 장성군이 임진왜란 당시 큰 활약을 펼친 화차(火車 ) 전시관을 장성읍 봉암서원에 건립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임진왜란 발발 후 문신이었던 망암 선생이 사재를 털어 제작한 화차 300기는 문종 시대 제작된 화차의 개량형으로, 수레 사방에 방호판을 장착하고 병사가 안에 들어가 운용했다. 봉암서원은 화차를 개발한 망암 변이중 선생을 배양한 곳이다.

왜군의 조총에 맞서 40정의 승자총통을 일제히 발사해 행주대첩 등 임진왜란 주요 전투에서 승전고를 울리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 화차는 앞선 2011년 고무기 전문가들의 철저한 고증을 거쳐 복원했다. 화차는 망암 선생 서거 40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2011년 복원돼 상무대 육군포병학교 훈련장에서 발사를 시연하기도 했다. 시연 행사에서 14개의 승자총통을 2회 발사해 300m 떨어진 과녁을 명중시켰다.

시연을 목격한 화차 건립추진위원회는 "변이중 화차의 우수성이 과학적으로 입증되는 순간이었다"며 "봉암서원 인근에 화차 전시관 건립을 목표로 장성군이 사업비 확보에 나서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복원된 화차는 이후 상무대 내 육군포병학교 역사관과 봉암서원 전시관에 전시돼 왔지만 공간이 협소해 일반 대중에게 폭넓게 공개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건립 취지에 공감한 장성군은 최근 문화재청과 문화체육관광부, 전남도 등 관계부처에 화차 전시관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예산 지원을 건의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망암 선생의 화차는 선조들의 구국정신과 우수한 기술력을 입증하는 중요한 사료"라며 "전시관이 장성을 빛내는 또 하나의 역사문화자원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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