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입양한 큰 아들 영진씨가 최근 유학을 떠나기 전 남긴 편지가 11일 공개됐다.
최 전 원장 캠프에 따르면 영진씨는 편지에서 "솔직히 어렸을 때, 고아원에서 막연하게 하루살이처럼 하루만 잘 먹고 잘 살고자, 꿈과 생각보다는 음식, 놀기 등 욕구에 눈이 멀어 살았다. 하루하루 고통과 아픔에 제 생각과 꿈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고 과거 경험을 털어놓았다. 이어 "하지만 아빠는 저를 믿어주고 항상 묵묵히 저의 방향키가 되어주고 파도도 막아주셨다"며 "아버지 덕분에 많이 강해졌고 단단해졌다"고 썼다.
그러면서 "고아원에서 10년 살아서 군대를 안 가도 괜찮지만 당당히 갔다 왔고, 제 할 일 열심히 하고 힘들지만 행복하다"며 "아빠는 대한민국에 빛을 비춰달라"고 했다. 또 "점점 젊고 어린 친구들이 사회에 설 수 있는 자리는 줄어들고 없어지고 있다"며 "저는 아빠 밑에서 꿈을 꾸고 이루려고 노력하며 살고 있다. 많은 친구들도 그렇게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최 전 원장은 4명의 자녀 중 아들 2명을 입양해 길렀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오전 당내 초선의원 공부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 초청 강연에서 입양한 두 아들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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