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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 승인... 개발 11년 만에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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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 승인... 개발 11년 만에 쏜다

입력
2021.08.12 14:0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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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 날짜 '잠정' 10월 21일
이달 최종 지상시험? 거쳐 내달 발사일 확정

지난 6월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 앞에 도착한 누리호 인증모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지난 6월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 앞에 도착한 누리호 인증모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Ⅱ)’ 발사가 승인됐다. 발사 날짜는 잠정 10월 21일이다. 독자 기술로 개발한 최초 발사체인 누리호가 발사에 성공하면 우리나라도 자력으로 발사체 보유 능력을 갖춘 국가 대열에 오르게 된다. 2010년 개발을 시작한 지 11년 만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20회 국가우주위원회를 열어 한국형발사체 개발 진행 경과와 발사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발사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발사허가 신청서를 낸 뒤 15명의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전담평가단이 이를 점검했고,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발사체 부품은 모두 개발이 완료됐고 각 단별 성능 검증 결과도 성공적이다. 누리호의 목표는 이번 발사에 위성 모사체(더미 위성)와 탑재 위성을 태운 뒤 궤도에 안착시키는 것이다.

누리호 발사대 인증시험 절차. 과기정통부 제공

누리호 발사대 인증시험 절차. 과기정통부 제공

누리호는 세 부분으로 구성된 3단 발사체다. 발사대에 세워 놓았을 때 가장 아랫부분이 1단이다. 각 단에는 추력(발사체를 밀어 올리는 힘)을 내는 엔진이 들어 있는데, 자체 개발한 엔진이 이번 발사의 핵심이다. 2018년에는 75톤 이상의 중대형 엔진 개발에 성공해 2단에 장착할 엔진 성능을 확인했고, 2020년에는 3단에 들어가는 7톤 액체연료 엔진, 올해 초에는 1단에 장착되는 300톤급 엔진의 연소시험에 성공했다. 이후 6월부터는 누리호 인증모델(비행모델과 동일하게 제작된 모델)이 발사대에 세워져 최종 점검 중이다.

실제 비행에 사용되는 로켓의 비행모델(FM)은 현재 1~3단을 연결하는 마지막 작업 중이다. 앞으로 WDR(Wet Dress Rehearsal)라고 불리는 최종 지상시험 과정을 거쳐야 한다. 로켓에 영하 183℃의 산화제 물질을 충전하고 배출하는 마지막 점검 단계로, 로켓이 극저온 환경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과정이다. 발사관리위원회는 이달 말 실시하는 WDR 결과를 토대로 9월 말 발사 날짜를 최종 확정한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누리호는 2010년부터 많은 연구자들과 산업체 관계자들이 땀 흘리며 개발해온 우리나라의 독자적인 우주발사체로 10월 발사는 국내 우주개발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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