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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통제' 김포 한강·염하강 시민 품으로… 군 철책 철거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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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통제' 김포 한강·염하강 시민 품으로… 군 철책 철거 착수

입력
2021.08.11 17:30
수정
2021.08.11 19:03
14면
0 0

일산대교∼전류리포구 등?
15.3㎞ 구간

철책 제거 사업 후 조성될 자전거길 조감도. 김포시 제공

철책 제거 사업 후 조성될 자전거길 조감도. 김포시 제공

경기 김포를 둘러싼 한강과 염하강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11일 김포시에 따르면 내년 완공을 목표로 최근 한강과 염하강변에 쳐진 군의 경계 철책 2단계 철거사업이 착수됐다. 군 시설 관련 소송 등의 문제로 중단된 철거 제거 사업이 최근 군과의 협의로 재개된 것이다.

이번 철거 사업은 김포 북동쪽 강변 한강구간(일산대교∼전류리포구·8.7㎞)과 남서쪽 해안가 염하강 구간(초지대교 남단∼안암도유수지·6.6㎞) 등 2곳에서 진행된다. 총 15.3㎞ 구간이다. 이들 구간은 남북 분단 이후 군 경계 철책이 이중으로 설치돼 50년 넘게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돼왔다.

시는 철책을 철거한 한강구간 도로변은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로 조성할 방침이다. 다만, 보전지구로 지정된 강변에 인접한 철책은 철거하지 않고 남겨두기로 했다. 염하구간도 산책로를 만든다. 해당 구간은 기존 김포 대명항 평화누리길과 경인아라뱃길 인천항을 이어주게 돼 시민들의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앞서 2012년 서울지역과 인접한 김포 북동쪽 한강구간(전호야구장∼김포대교∼일산대교·9.7㎞)을 대상으로 1단계 철책 철거 사업을 시작했다. 해당 구간 중 일부 구간(전호야구장∼김포대교·1.3㎞)의 철책 철거는 이미 완료했다. 시는 1·2단계 철책 철거 사업을 내년 6월쯤 마무리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김포대교에서 전류리포구까지 16.5㎞ 한강구간의 잔여철책도 모두 철거, 둔치를 활용한 친수공간 조성도 추진한다. 시 관계자는 "이를 위해 대법원에 3년 6개월 넘게 계류 중인 군 당국과의 철책 관련 소송의 신속한 판결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보존지구로 묶인 한강하구의 일부지역 규제 완화를 위해 생태자연도 조사 용역도 벌이고 있으며, 관련 부처에 자연환경이 훼손된 한강 일부 구간에 대해서도 규제 완화를 건의했다.

시 관계자는 “철거 사업이 마무리되면 평화누리길과 경인아라뱃길을 잇는 둘레길이 만들어진다"며 “2021년은 한강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드리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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