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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체류 태국인 노동자에 마약 판 태국인 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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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체류 태국인 노동자에 마약 판 태국인 일당

입력
2021.08.1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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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일당 6명, 상습 투약자 17명 등 구속

경찰이 압수한 마약. 부산경찰청 제공

경찰이 압수한 마약. 부산경찰청 제공


국내 불법체류 중인 태국인 노동자에게 마약을 대량으로 팔아온 태국인 일당이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이 같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태국인 30대 A씨 등 6명을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마약을 사서 투약한 노동자 22명 중 상습 투약자 17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5명은 출입국 관리소로 넘겼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부산과 경남, 경기 지역 태국인 노동자들에게 필로폰과 합성마약인 ‘야바’를 팔아 4,300만원 가량의 불법 수익을 얻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야바는 필로폰과 카페인, 코데인 성분을 일정 비율로 합성해 만든 신종 마약의 일종으로 동남아 최대 마약 조직인 쿤사가 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국제특송을 이용해 자국에서 마약을 들여오거나 한국에서 인터넷을 통해 내국인으로부터 마약을 구매해 다시 판매했다. 경찰은 이들이 유통한 마약은 146g으로 4,800여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판매하지 못한 필로폰 36g(1,200명분)과 야바 37g을 압수했다.

경찰은 “마약을 구입한 불법체류자들은 일을 하지 않는 주말에 삼삼오오 모여 투약을 즐긴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부산=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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