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대세' 박민지(23ㆍNH투자증권)가 하반기 개막전에서 단일 대회 3연패와 시즌 7승, 역대 시즌 최다 상금 경신 등 세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박민지는 13일부터 사흘간 경기 포천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파72)에서 펼쳐지는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대회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다.
올해 열린 KLPGA 투어 15개 대회 중 13개 대회에 참가, 6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박민지는 7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게 되면 2007년 신지애(33)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승(9승)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된다.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은 박민지에게 좋은 기억이 있어 충분히 우승을 기대해도 좋다. 박민지는 지난 2019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인근 동두천 보영여고 출신인 박민지는 주니어 시절 몽베르CC에서 자주 라운드를 했다. 따라서 누구보다도 코스를 잘 안다.
만약 박민지가 올해도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다면 KLPGA 사상 5번째로 한 대회 3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지금까지 고(故) 구옥희, 강수연(45), 박세리(44), 김해림(32)만이 단일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더불어 박민지가 우승 상금 1억4,400만원을 받는다면 올 시즌 상금은 13억3,510만원이 된다. 이는 지난 2016년 박성현(28)이 세운 KLPGA 투어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13억3,309만원)을 넘는 금액이다.
박민지는 지난 1일에 끝난 직전 대회인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공동 3위를 마크, 여전히 좋은 샷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10일 넘게 휴식을 취하면서 체력을 비축해 이번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박민지는 “일주일 동안 쉬면서 체력적으로 많이 회복돼 컨디션이 좋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하는 대회가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이기 때문에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특히 대회 2연패에 성공했던 만큼 3연패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플레이할 생각”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올 시즌 우승 1회, 준우승 3회 등을 포함, 톱10에 8회 진입하며 상금순위 2위, 대상 포인트 2위에 올라있는 박현경(21ㆍ한국토지신탁)도 우승 후보다. 또한 상금 순위 3위 장하나(29?BC카드), 4위 지한솔(25?동부건설), 5위 이소미(22?SBI저축은행) 등도 충분히 우승을 넘볼 수 있는 실력자들이다.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3년 만에 우승을 차지, 기세를 높인 오지현(25?KB금융그룹)은 시즌 2번째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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