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밀라노디자인위크에서 한국공예의 정수를 소개하는 전시가 열린다.
11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은 ‘2021 밀라노 한국공예전 사물을 대하는 태도(All about Attitude)’를 9월 5일부터 10일까지 6일 간 밀라노 팔라죠리타 복합문화공간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밀라노 한국공예전은 ‘전통공예의 세계화’를 목표로 2013년부터 매년 진행돼 온 전시다.
이번 전시는 대지의 사물들, 반려 기물들, 생활의 자세들 등 총 세 가지 테마로 구성돼 있으며, 금속, 도자, 섬유 등 21명 작가의 126점을 선보인다. 대지의 사물들 공간에서는 인간과 사물, 자연이 상호 작용한 결과 등을 다룬 작품들을 볼 수 있다. 반려 기물들에서는 한 번 쓰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 이어갈 수 있는 아름답고 소중한 기물들을 통해 사물들의 존재와 가치에 대해 생각해볼 시간을 갖게 한다. 한국 좌식 문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공간인 생활의 자세들에서는 가장 한국적인 요소들을 다양한 생활 양식에 접목 시킨 공예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예술감독을 맡은 강재영 맹그로브아트웍스 대표는 "코로나 일상 시대에서 종래 인간 중심의 공예에서 벗어나, 공예와 연관된 수많은 개체들 사이의 수평적이고 평등한 관계를 추구하고자 했다. 사물을 대하는 한국공예의 윤리적?사회적 실천 해법을 고민하고자 했다”라고 설명했다.
김태훈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원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코로나 이후 동시대를 살고 있는 세계인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시대적 과제와 실천을 찾아갈 수 있길 바란다. 나아가 한국 공예계의 더 큰 도약과 발전의 계기를 마련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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