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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효과... '묘목 기부'받은 터키단체, 한글로 감사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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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효과... '묘목 기부'받은 터키단체, 한글로 감사 인사

입력
2021.08.10 15:00
수정
2021.08.1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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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여자 배구 8강전 계기로 한국인 후원 이어져
영어와 한국어로 "당신들의 친절에 깊이 감사"

터키 환경단체연대가 조림운동 '나는 나무를 심었다' 후원 사이트에 한국어로 감사 메시지를 올렸다. 홈페이지 캡처

터키 환경단체연대가 조림운동 '나는 나무를 심었다' 후원 사이트에 한국어로 감사 메시지를 올렸다. 홈페이지 캡처

2020 도쿄올림픽 한국과 터키의 여자배구 8강전을 마친 후 한국인들이 산불 피해를 입은 터키에 묘목을 지원하자 터키 단체가 한국인들에게 특별히 감사를 표했다.

10일 터키 환경단체연대(Cekud)의 조림사업인 '나는 나무를 심었다' 홈페이지를 보면, 이 단체는 최근 배구 경기 이후 대거 쏟아진 한국인의 지원에 영어와 한국어로 메시지를 남겼다.

이 단체는 "한국의 친애하는 친구 여러분, 생명의 원천인 삼림이 터키와 세계 여러 곳에서 일주일 동안 불탔다"며 "당신은 우리와 함께 서서 수천 그루의 묘목을 아낌없이 기부함으로써 당신의 지지를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어 "기여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맡겨 주신 묘목을 오랜 우정처럼 지켜주고 가꾸고자 한다. 당신들의 친절에 다시 깊이 감사한다"고 적었다.

앞서 4일 배구 8강전이 마무리된 후 한국과 상대한 터키 선수들이 고국의 화재에 시달리는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국내 배구 팬들이 대거 터키를 위로하기 위해 묘목 기부에 나섰다.

지난달 28일 터키 남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고 계속되면서 피해가 점점 커지고 있어 큰 우려가 뒤따르고 있다. 불길은 터키의 산맥을 불태우며 번지고 있는데, 기록상 최고 피해를 갱신해 나가고 있다.

특히 한국 국가대표팀 주장 김연경은 과거 터키 리그에서 뛰면서 터키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8강전 뒤 김연경과 터키 선수들이 뜨거운 포옹을 나누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이후 김연경 팬과 배구 팬을 시작으로 많은 한국인들이 '김연경' '팀코리아' 등으로 나무 심기 기부 행렬을 이어갔다.

'나는 나무를 심었다'는 한국에 알려진 대표적 조림사업 단체로, 10일 현재까지 '최근 기부자 명단'이 한국인 또는 '팀 코리아' 등으로 채워져 있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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