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 증가와 기업 간 거래(B2B)를 포함한 신사업 성장에 힘입어 2분기에 호실적을 달성했다.
KT는 2021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276억 원, 영업이익 4,758억 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와 38.5%씩 증가한 규모다.
KT의 실적 선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 문화와 디지털 전환의 영향으로 통신 인프라와 플랫폼, 미디어·콘텐츠 등 전반적인 영역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인 덕분이다.
B2B 사업에선 기업회선과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 사업의 매출 증가세가 지속됐다. 기업회선 매출은 기업들의 비대면 업무 확대 등으로 트래픽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AI·DX 사업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6.2% 늘었고, 클라우드 사업도 공공·금융 영역 수주를 확대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2% 성장했다.
통신사업의 경우 5G 가입자 등 무선 후불 가입자가 상반기에만 53만 명 이상 늘어 나면서 2분기 무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1조7,885억 원을 가져왔다. 2분기 말 기준 KT의 5G 누적 가입자는 501만 명으로, 후불 휴대폰 가입자 중 35% 비중을 차지했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3만2,342원이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가입자 확대와 함께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5,074억 원을 기록했다.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줄어들면서 감소세를 이어갔다.
인터넷(IP)TV 사업도 '집콕 문화' 확산과 비대면 교육 확대 속에 높은 매출 성장세를 지속했다. KT IPTV 가입자는 지난 6월 국내 최초로 900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한 4,666억 원을 기록했다.
그룹사도 본원적 사업 경쟁력을 통한 매출이 늘었다. 콘텐츠 그룹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3% 늘었고, BC카드는 국내 매입액 증가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케이뱅크의 경우 2분기 3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지난 2017년 4월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김영진 KT 재무실장 전무는 "올 2분기에는 B2B와 금융·미디어 플랫폼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시장 기대 수준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하반기에도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고객 중심 경영과 성장사업 중심의 그룹 포트폴리오 개선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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