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펑크에 AZ백신 다시 꺼내나... 다급한 정은경 "'플랜B'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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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펑크에 AZ백신 다시 꺼내나... 다급한 정은경 "'플랜B' 검토"

입력
2021.08.09 20:20
수정
2021.08.1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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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오른쪽)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9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 합동브리핑에 입장해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미국 제약사 모더나로부터 도입될 코로나19 백신 물량이 반토막 나면서 '11월 집단면역' 약속까지 흔들리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까지 나서서 '플랜B'를 언급하는가 하면, 부작용인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때문에 50대 이상으로 접종 대상이 제한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애초 백신 확보에 늦었던 문제가 지속적으로 우리의 뒷다리를 잡는 모양새다.

2차 접종 일정 줄줄이 조정 ... 접종 대상자들 혼란

정부는 모더나 백신 펑크를 메우기 위해 일단 화이자, 모더나 백신의 1, 2차 접종 간격을 4주에서 최대 6주까지 늘렸다. 화이자 백신의 접종 간격은 원래 3주. 추후 도입된 모더나 백신 간격이 4주란 점을 감안해 두 백신의 접종 간격을 4주로 통일했다. 3주, 4주 뒤섞이면서 복잡해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모더나 펑크 때문에 이 원칙이 무너졌다. 백신이 부족하다고 1차 접종 일정까지 늦출 순 없으니 1차는 진행하되 2차 접종을 늦추는 방향이다. 이 때문에 접종 대상자에 따라 최단 3주에서 최장 6주까지 차이가 나게 됐다. 두 백신 모두 최대 6주까지 1, 2차 접종 간격을 낼 수 있도록 허가받은 백신이다. 그럼에도 간격이 제각각이 되면서 복잡다단한 행정 절차가 필요해졌고, 접종 대상자는 자신의 접종 주기를 파악해야 된다.

물량 부족 위기감에 AZ백신까지 거론

부족한 1차 접종 물량을 메우기 위해서는 AZ백신을 쓸 수도 있다. 화이자 백신은 9월 말까지 공급량이 통보돼 있는 데다, 현재까지 공급계약을 어긴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더나 백신이 다소 지연되더라도 안정적인 화이자 백신으로 보완하겠다는 얘기다.

문제는 모더나 백신 공급 불안이 더 이어질 경우다. 그럴 경우 AZ백신 카드를 꺼낼 수 있다. 정은경 청장은 "AZ백신은 허가 범위가 '18세 이상'이기 때문에 상황에 맞게 접종 연령 조정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작용 문제에다 백신 공급 확대 전망 때문에 AZ백신 접종 대상 연령은 현재 '50대 이상'으로 묶여 있다. 이걸 하향 조정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영국 등에서는 40대까지 AZ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그럼에도 차질이 생길 경우를 대비해 정 청장은 "‘플랜 B’로 어떻게 대응할지, 다양한 시나리오를 갖고 접종관리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백신을 생산하는 측에서 내놓지 않으면 뚜렷한 돌파구가 없다. 정 청장도 “저희가 계약할 때 백신 수급의 불안정성과 대응의 불확실성이 있었고, 다섯 개 백신을 계약하면 위험을 분산했지만, 어려움이 많은 게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요양병원 입원자 등 부스터샷 검토

한편 방역당국은 부스터샷에 대한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정 청장은 "요양병원의 고위험군에 대한 3차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다만 2차 접종을 완료한 후 항체가 어느 정도 형성됐는지 등에 대한 조사를 바탕으로 추가 접종 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요양병원 등의 백신 접종 완료자가 확진되는, '돌파감염' 사례가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돌파감염을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정 청장은 "요양병원의 경우 다인실로 운영되는 데다 기저질환자가 많아 마스크를 착용하기 어려운 특수한 환경"이라며 "이런 시설에선 지역사회보다는 돌파감염 발생률이 높고, 발생했을 때 전파 위험도도 더 크다"고 말했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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