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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170㎜ 장대비… "집엔 물 차고 도로는 잠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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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170㎜ 장대비… "집엔 물 차고 도로는 잠겨"

입력
2021.08.09 10:54
수정
2021.08.0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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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고성 국지성 장대비 침수 피해
강원기상청 "80㎜ 더 내려" 주의 당부

8일 오후 호우경보가 내려진 강원 강릉 시내에서 차들이 물에 잠긴 도로를 운행하고 있다. 강릉= 연합뉴스

8일 오후 호우경보가 내려진 강원 강릉 시내에서 차들이 물에 잠긴 도로를 운행하고 있다. 강릉= 연합뉴스

강릉에 170㎜가 넘는 장대비가 내리는 등 강원 동해안에 폭우가 쏟아져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강원도는 전날부터 내린 비로 속초에서 주택 26건이 물에 잠긴 것을 비롯해 상가와 도로침수 등 모두 34건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9일 밝혔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내린 누적 강수량은 북강릉 174.7㎜를 비롯해 강릉 171.6㎜, 고성 간성 131㎜, 속초 107.8㎜ 등이다.

특히 동해안 최북단 고성과 속초에선 지난 8일 오후 시간당 67㎜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져 하수구가 역류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고성에선 지하차도에 물이 들어차 탑승자 5명이 소방대원에 구조됐다. 강릉에선 경포 진안상가와 죽헌·안목교차로 등이 물에 잠겼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날 오후 9호 태풍 '루핏'의 간접 영향으로 동해안 일대에 장대비가 쏟아지자 비상 대응 1단계를 가동했다.

강원도는 설악산 등 3개 국립공원 52개 탐방로를 통제했고, 8개 시군의 산간 계곡과 해수욕장 등을 찾은 피서객을 대비시켰다. 아울러 산사태 등으로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191곳에 대한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까지 동해안에 최고 80㎜의 비가 더 내리고, 바다에서도 높은 파도도 예상된다며 피해가 없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태풍 영향에 따른 게릴라성 폭우가 쏟아진 8일 오전 속초시 청학동 사거리가 침수돼 있다. 속초= 연합뉴스

태풍 영향에 따른 게릴라성 폭우가 쏟아진 8일 오전 속초시 청학동 사거리가 침수돼 있다. 속초= 연합뉴스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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