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가 오는 9일부터 사흘간 연가를 내고 ‘방콕 휴가’를 보낸다.
8일 총리실에 따르면, 김 총리는 9~11일 여름휴가를 가되,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 머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상황을 챙긴다. 총리실은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고 하반기 코로나19 대응 등을 구상할 예정"이라며 "급한 현안이 있으면 관련 보고도 받는다"고 밝혔다.
김 총리가 코로나19 상황에도 휴가를 낸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휴가 취소 때문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8월 초로 잡았던 여름휴가를 취소하면서 공직자들의 휴가 사용이 위축될 수 있는 상황을 우려해서다.
김 총리의 방콕 휴가에는 '이동 자제 메시지'도 담겼다고 한다. 정부는 코로나19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휴가철 '이동 자제'를 강력히 권고했다. 김 총리는 지난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번 휴가만큼은 '함께하는 시간'보다 '휴식하는 시간'으로 보내주시길 부탁 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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