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기승을 부린 5일 강원 강릉시의 한 해변을 찾은 피서객들이 해송림 아래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주말까지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으로 오르는 등 무더위가 지속될 전망이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은 31~36도까지 오르며 도심지역과 해안, 제주도를 중심으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 열대야는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현상이다.
입추인 7일에도 아침 최저기온은 22~27도, 낮 최고기온은 29~36도로 덥겠고, 8일에는 아침 최저기온은 동일하나 낮 최고기온은 29~34도로 조금 낮아지겠다. 기상청은 오랜 기간 지속된 폭염으로 보건, 농축산업, 수산업 등에 피해가 있을 수 있다며 사전에 대비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부터 주말 사이 국지적으로 순간풍속 55㎞/h 내외의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소나기도 관측된다. 세부적으로 이날 낮부터 밤사이 수도권북부와 강원내륙, 충남내륙 등에 최대 60㎜의 소나기가 예보돼 있다. 7일에도 강원영동, 충남권 남부내륙, 전남권내륙, 제주도 등에 최대 70㎜ 안팎의 비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8일에는 낮부터 밤사이 경기내륙과 강원도 등에 비가 예보돼 있다. 소나기 영향으로 기온이 일시적으로 떨어질 수 있지만, 높은 습도로 당분간 기온은 33도 내외로 유지돼 폭염특보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재 우리나라 남쪽에 9호 루핏, 10호 미리내, 11호 니다 등 태풍 3개가 연달아 발생했다. 모두 일본 쪽으로 향하고 있지만, 루핏은 강도와 진행 경로에 따라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이 경우 고온다습한 수증기가 대거 유입돼 아침 최저기온이 떨어지지 않아 무덥고 꿉꿉한 날이 이어질 수 있다. 태풍이 지나간 뒤에는 장마전선에 의한 비구름대가 형성될 수 있지만 현재 그 위치는 예측이 어려워 주말 이후 추이를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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