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2021년도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 면접시험에 응시한 수험생이 입장을 기다리는 동안 어머니가 손 선풍기로 땀을 식혀주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4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2021년도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 면접시험에 응시한 수험생이 입장을 기다리는 동안 어머니가 손 선풍기로 땀을 식혀주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4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2021년도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 면접시험에서 응시생 부모가 응시생의 구두를 만져주고 있다. 뉴스1
자녀의 공무원 시험 합격을 기원하는 부모의 마음은 대입 수능시험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았다.
4일 2021년도 국가공무원 9급 공채 면접시험이 치러진 경기 고양시 킨텍스는 전국 각지에서 온 응시생과 부모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냉방기를 가동하지 않으면서 실내는 숨이 막힐 정도로 무더웠지만, 자녀들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하기 위한 부모들의 내조 열기는 훨씬 더 뜨거웠다.
4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면접시험을 앞두고 한 응시생이 화장을 고치는 동안 함께 온 어머니가 딸의 얼굴에 땀이 흐르지 않도고 부채질을 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응시생 딸과 함께 면접 대기장소까지 동행한 여성은 대기 장소에서 앉을 자리가 나자 곧장 딸에게 양보한 뒤 자신은 선 채로 딸의 얼굴에 쉬지 않고 부채질을 했다. 화장을 고치는 딸의 얼굴에 땀이 흐르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면접을 앞두고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도록 격려의 말도 잊지 않았다.
면접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생긴 입장 대기줄 옆엔 일부 응시생 부모들이 서 있었다. 자녀 옆에서 함께 대기하던 부모들은 자녀의 땀을 식히기 위해 손 선풍기를 머리와 얼굴, 등, 어깨에 부지런히 갖다댔다. 한 중년 남성은 딸이 편한 신발을 신고 면접자료를 살펴보는 동안 자신의 두 다리 사이에 면접용 구두를 놓고 소중히 보관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4일 공무원 면접시험이 진행된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응시생들이 자료를 살펴보는 가운데 함께 온 아버지가 딸의 구두를 지키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4일 공무원 면접시험이 진행된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응시생들과 동행한 부모들이 자녀들을 지켜보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이처럼 적극적인 내조를 펼친 이들과 달리, 자녀들로부터 멀찍이 떨어져 지켜보는 부모들도 적지 않았다. 시야에서 멀어지는 편이 자녀의 마음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면접에는 필기시험에 응시한 15만6,311명 중 합격자 7,504명이 응시했다. 면접시험이라는 또 한번의 치열한 경쟁에 나선 이들 중 5,662명만 합격할 수 있다. 면접시험은 10일까지 진행되고, 합격자 발표는 26일이다.
4일 공무원 면접시험이 진행된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응시생들과 동행한 부모들이 자녀들을 지켜보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2021년도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 면접시험 응시생들이 4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줄 지어 면접대기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2021년도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 면접시험 응시생들이 4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줄 지어 면접대기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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