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명 입원 치료
경기 성남 분당의 김밥전문점 2곳에서 100명에 가까운 식중독 의심 환자가 발생해 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3일 성남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과 30일 분당의 한 프랜차이즈 김밥집 A지점에서 김밥을 먹은 82명이 복통, 구토, 설사, 두통 등의 식중독 증상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40명이 증상이 심해 인근 분당서울대병원 등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전날과 이날 시 보건소 등에 식중독 증상을 호소했다. 환자 중에는 분당경찰서 소속 경찰관 10여명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의 같은 프랜차이즈 김밥집 B지점에서도 전날 오후 3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하는 등 지금까지 14명의 환자가 나왔다. 이곳 환자들은 주로 지난 1일과 2일 사이에 해당 김밥집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단, B지점에서 발생한 환자는 증상이 심하지 않아 입원 치료는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상호를 단 김밥전문점 2곳에서 닷새 동안 96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하자 성남시는 즉각 해당 지점에 대해 위생 점검에 들어갔다. 또 도마와 식기 등에서 검체를 채취,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하고 정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검사 결과는 1주일 뒤쯤 나올 예정이다.
보건당국은 두 지점의 김밥 재료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수도권에만 같은 상호를 단 지점이 30곳이 넘는 상황에서 이들 지점 2곳에서만 손님들이 집단식중독 증상을 보인 것을 토대로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시 보건당국 관계자는 “현재 두 지점 모두 영업을 중지한 상태”라며 “역학조사 결과 조리 과정 등에서 위법사항이 확인되면 행정처분을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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