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플러스' 백신도 뚫었다… K방역, 변이 돌파에 무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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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플러스' 백신도 뚫었다… K방역, 변이 돌파에 무너지나

입력
2021.08.03 19:30
수정
2021.08.03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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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3일 캐나다 토론토행 여객기 탑승 수속을 밟는 출국자들로 잠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델타 변이에 이어 '델타 플러스' 변이까지 국내에서 2건이 검출됐다. 거기다 2건 모두 돌파감염으로 확인됐다. 백신 접종 효과를 뛰어넘는 전파력을 보여준 셈이어서 4차 대유행 차단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에서 각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따르면 현재까지 국내에서 델타 플러스 변이가 확인된 확진자는 총 2명이다. 한 명은 해외에서 입국한 50대 남성이었고, 다른 한 명은 최근 해외를 드나든 적이 없는 40대 남성이었다. 이 40대 남성의 아들 또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감염 경로와 추가 확진자를 추적 중이다.

델타 플러스, 백신도 뚫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델타 플러스 변이란 델타 변이에 ‘K417N’이라 불리는 돌기 단백질 변이가 하나 더 생긴 것을 말한다. K417N은 베타 변이(남아공발)와 감마 변이(브라질발)에서 발견된 단백질 변이인데, 지금까지 확인된 변이 가운데 백신을 무력화하는 힘이 가장 강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반영하듯 이번에 델파 플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2명의 남성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1, 2차까지 다 접종하고 2주가 지난 '백신 접종 완료자'로 파악됐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여전히 신중한 태도다. 델타 플러스가 델타에 비해 더 전염력이 강력해서 백신 접종 완료자까지 다시 감염시킨다고 보기엔 아직 이르다는 것이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델타 변이는 비변이에 비해 중화능(바이러스 무력화 능력) 저해 효과가 2.7배에서 5.4배 정도 높다"며 "델타 플러스는 델타의 방계 중 하나로 중화능 저해 효과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방역지침 준수, 교차접종 등 추진해야"

방역당국의 이런 신중한 반응과는 별개로 전문가들은 방역을 더 좨야 할지 모른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델타 변이가 이미 국내에서 많이 퍼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그 방계인 델타 플러스까지 검출되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2명 모두 돌파감염이란 점을 유의해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델타 변이가 번져나가면서 델타 플러스까지 만들어내고 있는 상황인 만큼 △백신 접종 완료자라 해도 마스크 착용 등 각종 방역지침을 엄격하게 지키도록 하고 △AZ나 얀센 백신 등을 접종한 이들에 대한 교차접종 혹은 부스터샷 접종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는 얘기다.

4차 대유행, 코로나 스트레스 끌어올렸다

한편, 코로나19가 4차 대유행 국면에 접어들면서 국민들의 '코로나 스트레스'가 급격히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보건복지부의 ‘코로나19 방역정책 국민인식조사’ 결과, 우리나라가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다는 응답은 28%에 그쳤다. 앞서 진행된 5차례 조사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코로나19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응답도 89.6%로, 직전 조사에 비해 11.4%포인트가 치솟았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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