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측 "사표 수리 여부 검토 중"
서울대 청소노동자 이모씨가 6월 사망한 채 발견된 관악학생생활관(기숙사)의 관장과 부관장이 사의를 밝혔다. 최근 고용노동부가 "기숙사 청소노동자들이 업무 외 시험과 복장을 강요당한 것은 직장 내 괴롭힘이 맞다"고 결론 내린 데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취지다.
3일 서울대는 "노유선 기숙사 관장과 남성현 부관장이 전날 학교 측에 보직에서 물러난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한동헌 부관장은 보직을 유지하기로 했다. 노 관장과 남 부관장의 사표가 수리되면 이들은 평교수 신분이 된다. 서울대 관계자는 "사표 수리 여부는 아직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대는 지난달 30일 오세정 서울대 총장 직속으로 직장 내 괴롭힘 태스크포스(TF) 구성을 마쳤다. 서울대 사무국장을 중심으로 꾸려진 TF는 전날 회의를 열고 직장 내 괴롭힘과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조치, 유사 사건 재발 방지 대책 등을 논의했다. TF는 향후 이씨 유족, 노조 등과 면담하고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지난달 30일 고용부는 기숙사 청소노동자들이 필기시험과 회의용 복장 등을 강요 당한 것은 직장 내 괴롭힘이라는 조사 결과를 서울대에 통보하고, 즉각적 문제 개선과 재발방지책 마련을 요구했다. 오 총장은 전날 "고인과 유족, 피해 근로자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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