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747 화물기 50만대 분량 수·출입
9월부터 백신 등 신선화물 전용시설 운영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이 2001년 개항한 이후 20년 만에 항공화물 누적 5,000만톤을 달성했다고 3일 밝혔다. 항공화물 5,000만톤은 100톤을 실을 수 있는 대형 화물기인 보잉747-400F 50만대 분량이다.
지난 20년간 인천공항을 통해 수출입된 물품 가액은 약 15조달러(1경7,224조9,062억원)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조6,382억달러의 약 9배에 이르는 규모다.
인천공항은 2006년 항공화물 누적 1,000만톤을 돌파한데 이어 2010년 2,000만톤, 2014년 3,000만톤, 2018년 4,000만톤을 각각 달성했다.
인천공항 연간 화물 물동량은 개항 첫해 120만톤에서 2007년 255만톤으로 늘었다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로 231만톤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2018년 개항 이래 최대인 295만톤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 화물 물동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제여객이 약 97% 감소한 것과 달리 작년 동기보다 23% 증가한 162만톤을 기록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올해 개항 이후 처음으로 화물 물동량이 300만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전세계 공항 중 우편물을 제외한 화물 물동량은 지난해 기준 홍콩공항이 442만톤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상하이공항 295만톤, 인천공항 순이었다.
한편 국토부는 9월부터 백신 등 바이오의약품과 신선식품, 동식물 등의 환적 대기와 이동시간을 최소화하고 악천후 등 시에도 안전한 처리가 가능한 신선화물 전용처리시설을 운영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백신 운송 등 새로운 화물 수요 창출로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화물업계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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