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뒤 서울~동해안 고속철도 개통
관광객 증가·지역균형발전 기대감
전국에서 교통이 가장 열악한 강원지역에 사통팔달 철도망이 구축된다. 숙원사업이던 동서고속철도 사업이 시작돼 6년 뒤 서울에서 동해안 속초를 75분에 연결한다.
강원도는 강릉에서 동해안 최북단 제진을 잇는 동해북부선(111.7㎞)의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지난달 발주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갔다고 3일 밝혔다.
이 노선은 국토균형발전은 물론 2018년 4·27정상회담 이후 남북교류의 통로라는 상징성을 갖게 됐다. 강원도는 설악산국립공원을 우회하는 구간을 터널로 진입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립공원을 관통하는 노선이 추진될 경우 노선 위치를 놓고 다시 한번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장 관심을 갖는 노선은 춘천~속초(93.7㎞) 고속철도다. 2027년 완공이 목표인 이 노선이 완공되면 서울과 속초는 1시간 10분 안팎에 연결한다. 이 사업엔 2조2,840억 원이 들어간다.
전문가들은 강원도의 30년 숙원사업인 이 철도가 물리·심리적 거리를 좁혀 관광객 증가는 물론 물류 분야에서도 획기적인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화천군과 양구·인제군 등 그동안 개발에서 소외된 영서북부권이 노선에 포함돼 지역균형발전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원도는 "현재 춘천 지하화 구간과 미시령 구간의 시공업체 선정과 설계를 마무리한 상황으로 예정된 일정대로 순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원지역에서 수도권, 영남으로 향하는 철도 노선도 추진 중이다. 경기 여주~원주(22㎞) 철도는 기획재정부와 사업비를 협의 중으로 올해 안으로 실시설계를 위한 용역을 발주할 것이란 게 강원도와 원주시의 얘기다. 포항~삼척(166.3㎞) 철도와 포항~동해(172.8㎞) 전철화 사업은 현재 진행 중이다. 2023년 개통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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