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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청소노동자 유족에 깊은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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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청소노동자 유족에 깊은 사과”

입력
2021.08.0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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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직장 내 괴롭힘' 판단 이틀 만에 공식 사과
오세정 총장 "이번주 내 유족·노동자들 만날 것"

지난달 15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관악학생생활관 아고리움에 설치된 청소노동자 추모공간. 뉴스1

지난달 15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관악학생생활관 아고리움에 설치된 청소노동자 추모공간. 뉴스1

서울대가 2일 학생기숙사 휴게실에서 숨진 청소노동자 이모씨와 유족, 동료 노동자들에게 사과했다. 생전 이씨와 청소노동자들이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고용노동부의 조사 결과가 나온 지 이틀 만이다. 서울대는 총장이 유족 및 노동자들을 직접 만나 사과하고 의견을 듣는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고용노동부가 서울대 관악학생생활관에서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고 판정했다"며 "고인과 유족, 피해 근로자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오 총장은 "이번 주 내로 유족과 피해 근로자분들을 모시고 간담회를 개최해 위로 드리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노동조합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청취해 직장 내 괴롭힘뿐만 아니라 전반적 근로 환경을 향상하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6월 26일 이씨가 숨진 뒤 이씨와 청소노동자들이 안전관리팀장에게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입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고용부는 해당 사안을 조사하고 지난달 30일 의혹이 사실로 판단된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업무상 지휘·명령권이 있는 해당 팀장이 청소노동자들에게 필기시험, 복장 점검 및 품평 등 업무와 관련없는 지시를 내렸다는 것이다. 고용부는 서울대에 관련 문제를 즉각 개선하고 교내 노동자 전원을 대상으로 직장 내 괴롭힘 특별 예방교육을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최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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