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 비중 7%포인트 증가
전세 품귀 현상 가속하며 전세 가격도 급증
하반기 입주 물량도 지난해의 57.5% 수준 불과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제를 도입한 임대차2법 시행 이후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 매물이 귀해지면서 전세 가격도 예년에 비해 큰 폭으로 올랐다.
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인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준월세·준전세 포함)는 전체 임대차 거래(17만6,163건) 중 34.9%(6만1,403건)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직전 1년 간(28.1%)과 비교하면 6.8%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서울 25개 자치구 모두에서 월세 낀 거래 비중이 늘었다. 금천구는 법 시행 전 월세 비중이 22.2%에 불과했지만 시행 후 54.7%로 32.5%포인트 급증했다. 강동구는 같은 기간 25.1%에서 41.3%로, 마포구는 32.4%에서 43.8%로 높아졌다.
전세 매물이 귀해지면서 전셋값도 큰 폭으로 올랐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중위 전세가격은 지난해 7월 4억6,931만원에서 지난달 6억2,440만원으로 1년새 33.04%(1억5,509만원) 올랐다. 직전 1년간 상승률은 약 9.00%에 불과했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서울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의 위축으로 서울 부동산 시장의 전세난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서울 입주예정 아파트는 총 1만3,141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2,848가구)보다 약 42.5% 줄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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