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사퇴 기자회견... 12일부터 행정부지사 대행체제
원희룡 제주지사가 대선 출마를 위해 지사직을 사퇴했다. 전국 광역지자체 단체장 중 내년 대선 출마를 이유로 사퇴한 것은 원 지사가 처음이다.
원 지사는 1일 제주도청에서 사임 기자회견을 열어 “제주도민과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한 정권교체에 나서 도지사직을 사임하게 됐다”며 “다만 임기를 다하지 못하고 사임하게 돼 도민에게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선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 정권교체만이 대한민국의 성장 엔진을 되살리고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다”며 “정권교체를 위해 모든 것을 다 던져야 한다는 정치적 책임을 느끼고 있으며, 그래서 이 일에 지금 나서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앞서 지난달 25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했고, 이틀 뒤인 27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경선을 앞두고 당내 예비후보로도 등록했다.
원 지사는 “제2공항을 비롯해 마무리짓지 못한 일들에 대해 안타까움도 있다. 제2공항은 정권교체를 통해 반드시 추진할 것임을 약속하겠다”며 “제주는 나의 기반이자 토대이다. 대한민국을 향한 제주인의 도전에 도민들의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의 사임 절차는 12일 모두 마무리될 예정이며, 이날부터 제주도는 구만섭 행정부지사의 대행 체제로 전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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