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쥴리 벽화' 결국 경찰로… 시민단체, 벽화 그린 건물주 등 고발

이전기사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저장이 취소 되었습니다.

'쥴리 벽화' 결국 경찰로… 시민단체, 벽화 그린 건물주 등 고발

입력
2021.08.01 17:00
0 0

시민단체 활빈단, 명예훼손 혐의로 건물주 등 고발
"누가 봐도 김건희 특정… 표현의 자유 넘어섰다"
청주서는 제2의 쥴리 벽화 등장 예고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의 한 서점 벽면에 그려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배우자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 문구를 서점 관계자가 페인트로 지우고 있다. 뉴스1

보수 성향 시민단체 활빈단이 '쥴리 벽화'를 설치한 서울 종로구의 한 중고서점 주인 여모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쥴리 벽화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아내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문구가 담겨 인신공격·여성혐오 비판에 직면했다. 여씨는 관련 문구를 지웠지만, 한 네티즌이 충북 청주에 '쥴리 벽화'를 새로 그리겠다고 예고하고 나서는 등 후폭풍이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활빈단은 1일 "'여성 혐오'가 바탕에 깔린 비방 벽화를 게시해 유력한 대선 예비후보와 그 배우자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쥴리 벽화를 설치한 여모씨 등을 경찰에 고발했다. "쥴리 벽화가 설치된 장소는 통행이 많은 도로변으로,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문제의 벽화를 볼 수 있도록 완전 노출돼 있고, 이미 '쥴리' 논란이 널리 알려져 있어 누가 보더라도 벽화에 담긴 글은 김씨를 특정해 연상하게 만든다"는 이유다.

활빈단은 해당 벽화가 "윤 전 총장에 대한 정치적 폭력", "표현의 자유를 빙자한 인격살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쥴리 벽화' 내용의 사실 여부를 떠나 쥴리 그림 내용이 누구를 의미하는지가 명확하다"며 "표현의 자유를 넘은 명백한 명예훼손 범죄"라고 강조했다. 쥴리는 이른바 '윤석열 X 파일' 등 미확인 의혹에서 김씨가 유흥업소에서 일할 때 사용한 예명으로 언급된 바 있다. 활빈단은 또 "배후세력 개입 여부까지 철저하고 엄정한 수사로 실체적 진실 규명을 바란다"며 배후설을 제기했다.

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서점 외벽에 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아내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쥴리 벽화'가 보수단체 회원에 의해 검은색 페인트로 덧칠됐고, 노란색으로 여성단체와 여권인사 관련 비방글이 적혀 있다. 홍인기 기자

앞서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한 중고서점 외벽에 쥴리 벽화가 그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서점 주인 여씨는 "풍자로만 생각했다"며 정치적 의도는 없다고 주장했지만, 논란이 거세지자 지난달 30일 문제가 된 벽화 속 문구를 흰색 페이트로 덧칠해 지웠다. 벽화 보존을 전제로 벽면에 누구든지 낙서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다. 그러나 다음 날 한 유튜버가 벽화에 검은색 페인트칠을 한 뒤 노란색 글씨로 '페미, 여성단체 다 어디 갔냐?' 등의 글귀를 적으면서 벽화의 형체는 사라졌다.

이날 충북 청주에서는 제2의 쥴리 벽화 탄생이 예고됐다. '친일파청산'이라는 닉네임의 트위터 이용자는 지난달 31일 "(쥴리 벽화의) 배후 세력은 바로 국민"이라며 조만간 청주에 벽화를 그리겠다고 밝혔다. 이 네티즌은 벽면에 쥴리 벽화를 모사하는 듯한 사진도 올렸다. 하지만 1일 현재까지 청주에서 쥴리 벽화는 발견되지 않았다.

윤한슬 기자
대전= 최두선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저장이 취소 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라이브 이슈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