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국민의힘 경선 주자들, 윤석열 입당에 "환영"... 속마음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국민의힘 경선 주자들, 윤석열 입당에 "환영"... 속마음도?

입력
2021.07.30 20:30
0 0

홍준표·유승민·원희룡·최재형 등 경선 경쟁자들?
"정권 교체 이루고, 공정하고 멋진 경쟁하자"
하지만 尹에 대한 날 선 비판도 예고하고 있어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입당원서를 제출한 뒤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뉴스1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입당원서를 제출한 뒤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당 입당을 놓고 저울질해왔던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드디어 입당 절차를 밟았다. 그러자 홍준표·원희룡·유승민·하태경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당내 경선 경쟁주자들은 "입당을 환영한다"며 두 팔 벌려 기뻐했다. 그러나 이들이 윤 전 총장을 향해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는 점에서 발톱을 숨긴 환영 인사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먼저 홍준표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늘 윤석열 후보님이 입당함으로써 문 정권의 최대 바람이었던 야권 분열 카드가 소멸되고, 우리는 불확실성이 해소된 기쁜 날"이라고 반가워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복당 후 첫 지역기자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복당 후 첫 지역기자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홍 의원은 "앞으로 경선 과정에서 치열하게 상호 검증을 하고 정책 대결을 펼쳐 무결점 후보가 본선에 나가 원팀으로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루도록 하자"고 뼈 있는 각오를 다졌다.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당) 의원도 환영 인사를 전했다. 그는 "저와 윤 전 총장을 포함해서 당의 모든 후보들이 대한민국의 운명과 미래를 두고 국가의 비전과 전략, 정책을 치열하게 토론하고 국민의 선택을 받게 되기를 바란다"며 "역사와 국민 앞에 당당할 수 있도록 공정하고 멋진 경쟁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하태경 의원은 "편안한 마음으로 역동적인 경선을 치를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백제 신라 고구려가 등장하는 민주당의 시대착오적 이전투구와 달리 우리 당 경선은 수준 높은 정책 경쟁이 될 것"이라고 뜨거운 토론을 이어가자고 강조했다.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윤 전 총장보다 먼저 국민의힘에 입당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잘 들어오셨다"고 환영 인사를 건넸다. 최 전 원장은 "정권 교체를 열망하는 당원과 국민의 걱정을 크게 덜어주셨다"며 "정권 교체의 대의를 위해, 또 정권 교체를 넘어서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함께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SNS에 "정권 교체에 대한 국민적 열망이 나타난 결과"라면서 "치열한 경쟁으로 국민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최종 후보를 위해 진정한 원팀으로 가자"고 밝혔다.


그러나 당내 경선 주자들의 속마음은...

이준석(왼쪽 여섯 번째)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간담회에서 경선 후보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왼쪽 여섯 번째)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간담회에서 경선 후보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경선 주자들은 윤 전 총장의 입당에 이구동성으로 환영의 메시지를 보냈지만, 이미 윤 전 총장을 직격해 비판도 아끼지 않았다.

홍 의원은 28일 SNS에 윤 전 총장과 이재명 경기지사를 동시에 겨냥해 "여야 대선 주자들 중 한 분은 가족 욕설과 여배우 스캔들로, 또 한 분은 가족 스캔들로 논란의 중심이 된 추한 대선을 본 일이 없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대통령의 자격 요건 중 첫째는 "수신제가"라면서 "문제가 된 두 분 대선 주자들은 단순히 네거티브라고 변명만 하지 마시고, 직접 나서서 대국민 해명을 하여 논란을 종식시켜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의힘 소속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6일 오전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소속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6일 오전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유 전 의원은 19일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을 향해 "법조 출신들은 아무래도 과거에 파묻힐 수밖에 없다"며 두 사람에게 쏠리는 언론 보도에 대해 "신상품 있지 않나, 소위 신상. 신상 효과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다. 누구든지 신상에 대해서 호기심이 생기는 그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도 국민의힘 입당 이후 "국민의 분노를 활용하고 수단시하는 정치를 하면서 또 국민을 위한다는 말을 하는데, 저는 이게 다 '가짜 정치'라고 생각한다"고 윤 전 총장을 비판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원희룡 제주지사.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원희룡 제주지사. 연합뉴스

원 지사도 20일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을 직격해 "정권 교체의 주연이 되기에는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물론 큰 역할을 해주시겠지만 그것이 과연 진정한 정권 교체, 그 이후에 국정 운영에 대해서 정말 책임을 질 수 있는 우리의 선택인가"라고 언급했다.

강은영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