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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변이 확산 전' 6월 산업생산 "역대 최고 수준"… '확산 후' 기업 체감경기는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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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변이 확산 전' 6월 산업생산 "역대 최고 수준"… '확산 후' 기업 체감경기는 주춤

입력
2021.07.30 09:39
수정
2021.07.30 16:0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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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자동차 생산 동시에 늘며 제조업 생산 이끌어
여름옷 수요 증가로 주춤했던 소비도 회복
경기선행지수 13개월 연속 상승… 22년 만에 최장

29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뉴스1

29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뉴스1

코로나19 4차 유행 직전인 6월의 실물경기 활력이 3월에 이어 다시 한번 역대 최고 수준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력산업 생산이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다만 코로나 재확산 여파로 7월 이후 기업 체감경기는 다시 악화하고 있다.

6월 산업생산 1.6% 증가... 소비도 한 달 만에 반등

30일 통계청에 따르면, 6월 전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지수는 112.9(2015년=100)로 전월 대비 1.6% 증가했다. 이는 직전 최고치인 3월(112.6)보다 0.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산업생산은 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서 모두 늘었다. 제조업 생산은 5월 대비 2.3% 늘었는데, 2월(4.7%) 이후 4개월 만의 증가세 전환이다. 특히 부품 수급 문제로 최근 주춤했던 자동차 생산이 6.4% 늘어났고, 반도체 생산은 5월(5.2%)보다 더 큰 폭(8.6%)으로 늘었다. 최근의 산업생산 호조세는 반도체가 이끌고 있다. 전체 광공업 생산 증가 폭이 2.2%인데 이 중 반도체 비중이 절반(1.1%포인트)가량을 차지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5월 감소 폭(-0.4%)을 회복하고도 남을 수준인 1.6% 늘었다. 금융·보험 분야 생산이 3.2% 늘고 도소매업 생산도 1.6% 늘어났다.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도 1.4% 늘어나며 5월(-1.8%) 감소를 딛고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하절기 의류 판매 증가로 의복 등 준내구재 소비가 5.8% 늘었고,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가에 따른 해열제 등 관련 의약품 수요도 크게 늘었다.

다만 설비투자는 0.2% 줄어들며 전월 대비 감소세를 두 달 연속 이어갔다. 다만 이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10.0% 증가한 수준으로, 전년 대비로는 3개월 연속 10%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그동안 설비투자 지수가 높았던 기저효과가 큰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오른 101.4를 기록하며 2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상승한 104.4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6월 이후 13개월 연속 상승세다. 이는 1998년 7월~1999년 8월(14개월) 이후 21년 10개월 만에 가장 긴 것이다.

시각물_‘역대급’ 2분기 산업생산 지수

시각물_‘역대급’ 2분기 산업생산 지수


7월 기업 체감경기는 악화... BSI 5개월 만에 하락

다만 코로나19 4차 확산이 본격화한 7월 생산과 소비는 다소 주춤할 가능성이 높다. 기업들의 체감경기도 이달 들어 악화하는 분위기다. 한국은행의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이달 모든 산업의 업황 실적 BSI는 87로 6월(88)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1월 77에서 2월 76으로 내린 뒤 5개월 만에 재차 하락했다. BSI가 100을 밑돈다는 건 기업들이 체감경기를 부정적으로 본다는 의미다.

제조업 업황 BSI가 97로 한 달 전보다 1포인트 떨어졌는데, 그중에서도 내수 회복 둔화로 인해 의복·모피가 24포인트나 급감했다. 원가 상승 영향으로 고무·플라스틱도 7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107)의 경우엔 한 달 새 변화가 없었지만, 중소기업(85)은 3포인트 떨어졌다. 비제조업 업황 BSI(79)도 전달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8월 업황에 대한 전망 BSI도 84로 7월(90)보다 6포인트나 하락했다.

그러나 지난해 1차 확산 때와 같은 급격한 경기 위축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통계청은 보고 있다. 어 심의관은 “지난해 1차 확산 이후 모든 경제주체가 적응하려는 노력이 있었던 만큼, 부정적 영향이 과거만큼 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세종 = 박세인 기자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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