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 문제를 평생의 업으로 삼고 일본군 위안부나 강제징용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해 일본 정부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던 에다 사쓰키(江田五月) 전 참의원 의장이 28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80세.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오카야마(岡山)현 출신으로 도쿄대 법학부 재학 중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졸업 후 판사로 재직하던 고인은 30대이던 1977년 부친 에다 사부로 전 사회당 위원장대행이 급서하자 아버지가 설립한 사회시민연합 소속 참의원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이듬해 간 나오토 전 총리 등과 사회민주연합을 결성해 부대표에 취임, 83년 중의원에 진출했다.
그는 2007년 참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면서 참의원 의장에 취임했다. 2011년에는 전 의장으로서는 이례적으로 간 나오토 내각에 입각해, 법무장관과 환경장관 등을 역임했다.
평생 인권을 중시한 고인은 법무장관 재직 시 사형 집행에 서명하지 않았다. 일본군 위안부나 강제지용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2007년 마이크 혼다 미 하원의원의 위안부 결의안 추진에 동조해, 이용수 할머니 등을 초청해 열린 집회에 참석했다. 2013년 12월 ‘전후 보상을 생각하는 의원연맹’의 회장 자격으로 동료 의원들과 함께 한국을 방문, 당시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과 면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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