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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 울린 풍년가… 충남에서 국내 첫 벼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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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 울린 풍년가… 충남에서 국내 첫 벼수확

입력
2021.07.28 14:22
수정
2021.07.2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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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생육기간 가장 짧은 ‘빠르미’ 품종
이앙부터 수확까지 89일 걸려

28일 충남농업기술원 시험포장에서 국내에서 가장 빠른 노지재배 벼를 수확하고 있다. 충남농업기술원 제공

28일 충남농업기술원 시험포장에서 국내에서 가장 빠른 노지재배 벼를 수확하고 있다. 충남농업기술원 제공


“올해도 풍년이요”

땡볕이 쏟아지는 7월에 충남 예산군 들녘에서 햅쌀을 수확하는 이색풍경이 펼쳐졌다.

28일 충남충남농업기술원은 기술원내 시험포장에서 벼를 수확하고 수확한 논에 다른 작물을 심는 ‘논 이모작 활성화 시범재배’ 행사를 열었다.

이날 수확한 벼는 지난 5월1일 농업기술원 시험포장 3,300㎡에 이앙한 ‘빠르미’로 올해 국내에서 노지 재배 벼 가운데 가장 빠른 수확이다. 이앙 89일 만에 10a당 510㎏을 수확했다. 6월 다른 지역에서 벼 수확을 했으나 비닐하우스에서 자랐다.

빠르미는 도 농업기술원이 2009년 개발한 품종으로 이앙부터 수확까지의 기간이 80일 안팎에 불과한 극조생종이다.

빠르미는 국내 쌀 중 생육 기간이 가장 짧고 유일하게 이기작에 성공한 품종으로 수확 후 다른 작목을 연계 재배할 수 있어 농가 소득을 높일 수 있다.

옥수수, 감자, 강낭콩 등을 3∼7월 재배한 뒤 빠르미를 심을 수 있다. 4∼7월 빠르미를 키운 뒤 들깨, 감자, 배추 등을 심어 또 다른 소득을 올릴 수 있다.

짧은 생육 기간 덕분에 물 사용량이 일반 벼보다 30% 이상 덜 사용한다. 쌀 1g 생산에 물 250g이 필요하고, 연간 국내 농업용수의 80%가량이 벼농사에 이용되고 있다. 비료 사용량도 10% 줄어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올릴 수 있다.

또한 가뭄·태풍시기를 피해 재배할 수 있고, 재해를 입어도 다시 재배가 가능해 식량안보에 제격이다.

빠르미를 개발한 도 농업기술원 윤여태 박사는 “ 생육 기간이 짧은 빠르미는 벼 재배 방식을 다양화 해 기후위기와 식량위기에 대응할 수 있고, 농업인 소득 확대까지 견인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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