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공격 강대국 간 실제? 전쟁" 경고
바이든 대통령, 美 국가정보국 방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핵심 정보기관을 찾아 중국과 러시아 위협론을 제기했다. 기후변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도 미국과 세계의 안보를 위협하는 위험 요소로 꼽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버지니아주(州) 맥린 국가정보국(DNI) 청사를 찾아 “러시아가 2022년 (미국 중간)선거와 허위정보에 대해 이미 무엇을 하고 있는지 보라”며 “이건 완전히 우리의 주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랜섬웨어(컴퓨터를 해킹해 몸값을 요구하는 방식) 공격을 포함한 사이버 위협이 점점 더 현실세계에 피해를 입히고 혼란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러시아와 중국 해커조직의 미국 연방기관 및 송유관업체 같은 핵심 기업 대상 사이버 공격 문제를 거론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사이버 공격은) 결국 강대국과의 실제 전쟁으로 끝날 가능성이 더 높다”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술적 우위를 유지하고, 공급망을 강화하며, 기술을 지배하는 규칙이 독재가 아닌 민주주의를 지원하도록 우리 동맹 및 우방과 밀접하게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중국을 옥죄는 공급망 구성을 재차 언급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여러분이 하는 일을 절대로 정치화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보기관의 정치 중립 약속도 재확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보기관을 정치화하려다 논란을 빚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 후 ‘연방기관 직원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현재 고려 중”이라고 답했다. 미 CNN은 바이든 행정부가 연방기관 직원의 백신 접종 상태 증명이나 정기적인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백신 미접종자들 때문에 엄청난 혼란이 벌어졌다”며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했다면 우리는 아주 다른 세계에 있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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