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회장, 조영철 사장 공동 대표 선임
현대건설기계·두산인프라코어 시너지 기대
2025년 글로벌 톱5 도약 목표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 부문 중간지주사 '현대제뉴인'이 27일 공식 출범했다. 기존 계열사 현대건설기계와 함께 현대중공업그룹이 인수한 국내 건설기계 1위 두산인프라코어가 현대제뉴인의 자회사다.
현대제뉴인은 이날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과 조영철 한국조선해양 사장을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조 신임 대표는 이날 한국조선해양 준법경영실장인 오세헌 부사장과 함께 사장으로 승진했다.
권 회장은 2010년 현대오일뱅크 초대 사장을 거쳐 2014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및 그룹 기획실장을 역임했다. 현재 현대중공업지주와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다. 조 신임 대표는 현대오일뱅크 경영본부장, 현대중공업 재경본부장을 거쳤고 현재 현대중공업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한국조선해양 경영지원실장을 맡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권 회장이 현대제뉴인 공동대표로 선임된 건 조선, 에너지와 함께 건설기계 사업을 그룹 차원에서 집중 육성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날 공정거래위원회는 현대제뉴인의 두산인프라코어 주식 34.4% 취득을 승인했다. 러시아, 중국, 베트남, 터키에서도 기업결합 승인을 받아 이제 인수대금 납부만 남았다. 현대제뉴인은 KDB인베스트먼트(KDBI)와 인수금융 등을 통해 추가 자금을 조달, 다음 달 중 거래를 마칠 계획이다.
조 신임 대표는 "기술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건설기계가 현대중공업그룹의 핵심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2025년까지 세계 시장 점유율 5% 이상을 달성해 글로벌 '톱5'에 오르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한편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어 현대건설기계 지분 33.1%를 현대제뉴인에 현물출자하고 신주를 배정받기로 결정했다. 또 현대제뉴인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진행하는 2,179억 원 규모 유상증자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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