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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전원일기' 소환…타임머신 탄 방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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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전원일기' 소환…타임머신 탄 방송가

입력
2021.07.2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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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라 한혜진 박명수(왼쪽부터 차례로)가 IHQ '리더의 연애'에서 김치전 사건에 대해 이야기했다. 방송 캡처

김구라 한혜진 박명수(왼쪽부터 차례로)가 IHQ '리더의 연애'에서 김치전 사건에 대해 이야기했다. 방송 캡처

추억의 프로그램들이 돌아왔다. '그 시절'을 떠올리게 만드는 게스트, 익숙한 포맷은 어딘가 모를 편안함을 선사한다. 대중은 방송가의 타임머신을 타고 1980년대에서 2010년대까지 자유롭게 오가는 중이다.

지난 26일 방송된 IHQ '리더의 연애'에는 명현지 셰프가 출연했다. 그는 지난 2009년 MBC '무한도전-뉴욕 특집'에서 김치전을 요리하던 정준하와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당시의 일은 '김치전 사건'으로 불리며 화제를 모았다. 명현지가 '리더의 연애'를 찾자, '무한도전'의 출연자 중 한 명이었던 박명수는 "예전에 정준하씨랑 싸운 분이다"라고 설명했다. 그의 말을 들은 김구라 한혜진 등은 '김치전 사건'에 대한 추억을 떠올렸다.

'무한도전' 이야기는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도 들을 수 있었다. 게스트로 나선 정준하는 "마지막 회를 안 보게 되더라. 내키지 않았다. 떠내보내기 싫었고, 끝났다는 걸 인정하기 싫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비디오스타'의 출연진은 '무한도전'을 함께 시청하며 종영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강호동(왼쪽) 이수근(오른쪽)이 JTBC '아는 형님'에서 'X맨 일요일이 좋다' 속 한 장면을 재현했다. 방송 캡처

강호동(왼쪽) 이수근(오른쪽)이 JTBC '아는 형님'에서 'X맨 일요일이 좋다' 속 한 장면을 재현했다. 방송 캡처

SBS 'X맨 일요일이 좋다' 역시 대표적인 추억의 프로그램 중 하나다. 윤은혜는 JTBC '아는 형님'에 전학생으로 등장해 김종국과의 러브라인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X맨 일요일이 좋다'에서 게임을 하던 중) 심쿵했다. 부모님도 우리가 사귀는 줄 알고 좋아하셨다"고 밝혔다. 강호동 이수근은 김종국이 윤은혜의 귀를 감싸던 장면을 재현했다.

SBS '런닝맨'에서는 송지효가 '일요일이 좋다 - 패밀리가 떴다'에 출연했을 때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해당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았던 유재석은 "지효가 (녹화하러) 와서 잠이 들었다"고 했고, 송지효는 "정말 힘들었다. 낯설었고 긴장을 했다. 밤에 귀신 분장을 했는데 숨어 있다가 잠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안재모가 카카오TV 오리지널 '야인 이즈 백'에서 활약 중이다. 방송 캡처

안재모가 카카오TV 오리지널 '야인 이즈 백'에서 활약 중이다. 방송 캡처

카카오TV 오리지널 '야인 이즈 백'은 큰 사랑 속에 종영한 SBS 드라마 '야인시대'의 추억을 떠올리게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이다. 트렌치코트, 중절모, 가죽 장갑을 소화한 채 킹두한으로 변신한 안재모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쌍칼 역으로 큰 사랑을 받은 박준규, 문영철을 연기했던 박세진, 박인애 역의 정소영 등이 등장해 시청자들의 추억 여행을 도왔다.

MBC 창사 60주년 특집 '다큐 플렉스-전원일기 2021'은 드라마 '전원일기' 출연자들의 근황과 만남 현장을 공개했다. 배우들과 그들의 가족이 자리를 빛냈고, 4부 '위대한 유산'은 수도권 가구 기준 6.3%의 시청률로 '다큐 플렉스'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추억 소환 프로그램들은 단순히 재미를 선사하는 것을 넘어 시청자들로 하여금 '그 시절'의 자신을 회상하게 해준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러한 예능들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과거 내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나도 그때 저 나이였지'라는 생각이 든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유재석 정준하 김종국 등 현재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스타들의 풋풋했던 과거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덤이다. 자료 화면의 연예인들은 익숙하면서도 새롭다. 그 안에 자연스레 녹아 있는 유행어, 노래, 춤도 구경거리 중 하나다.

수많은 시청자들을 과거로 안내해온 방송가 타임머신이 앞으로도 대중의 사랑 속에서 운행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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