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고평가 논란에도'...카뱅 청약 첫날 12조 뭉칫돈 몰렸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고평가 논란에도'...카뱅 청약 첫날 12조 뭉칫돈 몰렸다

입력
2021.07.26 18:30
0 0

증권사 통합 경쟁률 37.8대 1
중복청약 막혀 SKIET 절반 그쳐
눈치싸움 치열 27일 더 몰릴 듯

카카오뱅크 공모주 일반 청약이 시작된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증권 여의도 영업점에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카카오뱅크 공모주 일반 청약이 시작된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증권 여의도 영업점에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국내 인터넷은행 최초로 증시에 입성하는 카카오뱅크가 '고평가 논란'에도 일반 공모주 청약 첫날 12조 원이 넘는 뭉칫돈을 끌어모았다. 다만 중복 청약이 막힌 데다 첫날 투자자들의 치열한 눈치싸움 탓에 청약 경쟁률은 앞선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4개 증권사를 통해 진행된 카카오뱅크 청약에 총 96만2,810건이 접수됐다. 4개 증권사의 통합 경쟁률은 37.8대 1로 이날 모인 청약 증거금은 총 12조561억 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물량을 확보한 KB증권의 청약 경쟁률은 38.5대 1을 나타냈다. 그다음으로 물량이 많은 한국투자증권의 경쟁률은 39.4대 1로 가장 높았다. 하나금융투자가 32.4대 1, 배정 물량이 가장 적은 현대차증권이 19.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날 카카오뱅크 청약은 복수의 증권사를 통한 중복 청약이 불가능했다. 이에 증거금도 4월 81조 원이란 사상 최대 증거금을 끌어 모았던 SKIET의 첫날 기록(22조1,600억 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청약 경쟁률도 SKIET의 첫날 경쟁률(79대 1)에 한참 못 미쳤다. 지난 3월 청약 첫날 14조1,500억 원을 끌어모았던 SK바이오사이언스(첫날 경쟁률 76대 1) 기록과도 거리가 있다.

상장 과정 내내 시달린 '고평가 논란' 역시 이날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증권가에선 카카오뱅크에 대한 '매도' 리포트(보고서)가 나오기도 했다. 상장도 안 된 기업에 대한 '매도' 리포트가 나오는 건 이례적이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현재 시가총액은 기대감을 상회해 선반영됐다"며 "추후 주가 급락에 대한 우려가 큰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 공모가(3만9,000원)보다 약 38% 낮은 수준인 2만4,000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에 대한 공모 청약을 자제하고 저평가 매력이 큰 기존 은행주에 관심을 갖는 게 안정적"이라고 했다.

하지만 통상 청약 첫날 투자자 간 눈치싸움이 치열해 마지막 날인 27일 청약 건수가 치솟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앞서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도 2,585조 원(경쟁률 1,730대 1)이란 사상 최대 주문 기록을 썼던 만큼 흥행 반전을 노릴 수도 있다. 보통 마지막 날 청약 건수는 첫날의 2, 3배 이상 몰리는 경우가 많았다.

청약을 노리는 투자자들은 27일 증권사별로 실시간 경쟁률을 확인하면서 (경쟁률이) 가장 낮은 증권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카카오뱅크는 27일 오후 4시까지 청약을 받은 뒤 다음 달 6일 코스피에 상장한다.

조아름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