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부소방서 현장지휘단 문슬기 소방사
남성 대원 합격률도 20~30% 수준... 어려운 시험
대구에서 처음으로 여성 인명구조사가 탄생했다.
26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올해 인명구조사 2급 실기평가 시험에서 대구 지역 첫 여성 인명구조사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대구 서부소방서 현장지휘단 문슬기(30) 소방사.
두 번째 도전 끝에 합격한 문 소방사는 2019년 12월 임용 이후 평리119안전센터에서 화재진압대원으로 경력을 시작해 현장 구조 활동을 벌였다. 문 소방사는 "한 사람의 소방관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훈련한 끝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재난 현장에서 시민들을 구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명구조사 자격평가는 위기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을 구조할 수는 있는 '재난현장에 강한 전문 구조대원'을 양성하기 위해 2012년에 도입된 자격 시험이다. 시험 기준은 남녀 구분 없이 동일하고, 왕복 오래달리기 및 기초수영능력을 통한 기초체력평가를 거쳐 수중·수상구조, 로프 하강, 등반 등 9개 항목의 고난도 구조기술 평가를 모두 통과해야 한다.
인명구조사 2급을 취득하면 2년의 경력을 쌓은 뒤에 1급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남성 대원들의 합격률도 20~30%에 그칠 정도로 어려운 시험으로 알려져 있다.
정남구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대구 최초로 여성 인명구조사가 탄생한 것은 여성이 현장에 약하다는 편견을 깬 열정과 노력의 결과다"며 "앞으로도 현장에 강한 대원 양성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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