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무용의 대모'로 불리는 육완순 한국현대무용진흥회 이사장이 23일 뇌출혈로 별세했다. 향년 88세.
1933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이화여대 체육과에서 무용을 전공했다. 미국 유학 중 마사 그레이엄 등으로부터 현대무용을 배운 뒤 돌아와 1963년 서울 국립극장(현 명동예술극장)에서 발표회를 통해 국내에 현대무용을 본격적으로 소개했다.
1964년부터 이화여자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50여 년간 수많은 제자를 길러냈다. 1975년 최초의 한국 현대무용단인 '한국컨템포러리무용단'을 창단하는 등 무용계에 많은 업적을 남겼다. 대표작으로는 '초혼'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살풀이' '한두레' '실크로드' '물마루' '학' 등이 있다.
제30회 서울시문화상, 88서울올림픽 개회식 안무표창,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제13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무용인상, 제3회 아름다운 무용인상 등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남편 이상만 전 서울대 지질학과 교수와 딸 이지현씨가 있으며, 가수 이문세가 고인의 사위다.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25일, 장지는 경기 이천 에덴낙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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