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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엔 역시 '치맥'…국가대표 경기 집콕 응원으로 '반짝 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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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엔 역시 '치맥'…국가대표 경기 집콕 응원으로 '반짝 특수'

입력
2021.07.2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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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올림픽이라지만…편의점·치킨업계 매출 쑥
편의점, 새로운 '치맥 맛집'으로…할인행사 확대 중

편의점이 새로운 '치맥 맛집'으로 거듭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편의점이 새로운 '치맥 맛집'으로 거듭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역대 가장 조용한 올림픽 개막이 예정된 가운데 '치킨과 맥주'(치맥) 특수는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가대표 축구팀의 도쿄올림픽 첫 경기가 열렸던 22일 접근성이 좋은 편의점과 치킨업계를 중심으로 치맥 매출이 '반짝 상승'한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음식점이나 술집에서 이뤄졌던 '단체 응원' 대신 집에서 즐기는 '홈 관중'이 늘면서 먹거리 위주의 '스포츠 특수'가 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25는 22일 치킨과 맥주 매출이 전주 동요일 대비 각각 130.1%, 125.1%로 급증했다. CU는 같은 기간 치킨이 11.2%, 맥주가 10.2% 신장했다. 치킨업계는 이날 교촌치킨이 전주 평일(12~15일) 대비 매출이 17%, BBQ는 전주 동요일 대비 13%가량 매출이 올랐다.

세븐일레븐이 올림픽에 맞춰 진행하는 할인행사 포스터 이미지. 세븐일레븐 제공

세븐일레븐이 올림픽에 맞춰 진행하는 할인행사 포스터 이미지. 세븐일레븐 제공

편의점의 경우 치맥을 찾는 수요가 다른 주류와 안주류 소비로도 이어졌다. 이날 GS25는 와인(105.4%), 안주류(48.1%), 아이스크림(41.7%), 이마트24는 와인(36%), 냉장·냉동 안주류(31%)에서 매출이 덩달아 상승했다. 편의점은 가벼운 ‘한 잔’ 주류나 간식거리를 구매하기 좋고, 최근 배달서비스를 확대해 치맥을 찾는 소비자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CU의 곰표 밀맥주 등 편의점이 수제맥주로 강세를 보이는 점도 스포츠 팬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코로나19 시국임을 고려해 마케팅을 축소하는 치킨업계와 달리, 편의점은 올림픽 수요에 대비해 치맥 마케팅을 강화하는 분위기도 눈에 띈다. 세븐일레븐은 국가대표 축구 경기가 열리는 오는 25일, 28일 지정된 시간대에 후라이드 치킨 한마리를 4,900원에 제공하고, GS25도 같은 날 치킨과 맥주를 할인한다. 이마트24는 올림픽을 겨냥해 다음 달 1일부터 8일까지 맥주 4캔을 9,000원에 판매한다.

업계 관계자는 "올림픽이 되면 치킨집은 별다른 마케팅 없이도 수요가 몰리지만 치킨 매출 비중이 적은 편의점은 얘기가 다르다"며 "요란하게 마케팅은 못 펼치지만, 새로운 '치맥 맛집'으로 거듭나기 위한 미묘한 신경전은 벌어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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