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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 밀수입해 '유령 총기' 12정 제작한 40대 구속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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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 밀수입해 '유령 총기' 12정 제작한 40대 구속영장

입력
2021.07.2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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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총기와 성능 유사해
경찰서 "취미로 만들어" 진술

부산경찰청이 총기 부품을 위장 수입해 소총과 권총을 제조·판매한 일당에게 압수한 총기.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부산=뉴시스

부산경찰청이 총기 부품을 위장 수입해 소총과 권총을 제조·판매한 일당에게 압수한 총기.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부산=뉴시스

해외에서 부품을 밀수입해 일반 총기와 성능이 동일한 불법 총기를 만든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총포·도검·화약류 등 단속법 위반 혐의로 40대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초부터 올해 3월까지 해외 온라인 사이트에서 수십차례에 걸쳐 구입한 총기 부품을 조립해 불법 총기를 제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부품을 소량으로 밀수하고 일부 부품은 허위로 신고하는 수법으로 세관과 경찰의 감시를 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소총 5정과 권총 7정 등 총기 12정을 제작했는데, 모두 일련번호(시리얼 넘버)가 없는 '고스트 건'이었다. 미국 총기 난사 사건에 자주 등장하는 고스트 건은 추적이 불가능하다.

경찰은 A씨 자택과 사무실 등지를 압수수색해 총기를 찾아냈다. 압수수색 과정에서 실탄은 발견되지 않았다. 총기를 판매한 정황도 발견하지 못했다. A씨는 경찰에서 "취미로 총기를 제작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A씨가 제작한 총기가 일반 총기와 성능이 거의 동일한 것으로 나왔다"며 "다만 총기에서 화약 반응 등 사용된 흔적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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