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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극장 관객 역대 최저치, 흥행작 1위는 '분노의 질주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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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극장 관객 역대 최저치, 흥행작 1위는 '분노의 질주9'

입력
2021.07.2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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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질주9'가 올해 상반기 흥행작 1위를 차지했다. 영화 '분노의 질주9' 스틸컷

'분노의 질주9'가 올해 상반기 흥행작 1위를 차지했다. 영화 '분노의 질주9' 스틸컷

올해 상반기 영화관 관객 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의 상반기 한국 영화 산업 결산 발표에 따르면 1월부터 6월까지 극장가를 방문한 총 관객 수는 2,002만 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2%(1,239만 명) 감소, 이는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 가동된 2004년 이후 역대 최저치이며, 매출액은 1,86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875억 원) 감소한 기록이다.

한국영화의 경우 관객 수는 382만 명, 매출액은 345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80.9%, 79.8% 감소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시작된 코로나19 3차 유행 여파로 한국영화 개봉이 크게 줄면서 전년 동기 대비 한국영화 관객 수와 매출액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관객 점유율도 19.1%로 42.6%포인트 줄어들며 200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외국영화 관객 수는 162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4%(378만 명) 증가했고, 매출액은 151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1%(486억 원)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에는 1-2월 애니메이션의 흥행, 3월 '미나리'와 5월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등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상반기 외국영화 관객 수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반등했다.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과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의 흥행으로 4D와 IMAX 매출이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특수상영 매출액이 증가했다. 2021년 상반기 특수상영(3D·4D·IMAX·ScreenX·Dolby Cinema) 전체 매출액은 9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6%(31억 원) 증가했고, 관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4.2%(20만 명) 늘어난 80만 명이었다.

올해 상반기 최고 흥행작은 219억 원(228만 명)의 매출을 올린 '분노의 질주:더 얼티메이트'가 차지했다.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는 부처님 오신 날이자 개봉 첫날인 5월 19일 4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고 오프닝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뒤이어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은 206억 원(215만 명)의 매출로 2위에 올랐다. '소울'이 190억 원(205만 명)의 매출로 3위였다. 상반기는 '소울'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미나리'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등 외국영화 중심으로 관객 수가 증가했다.

상반기 전체 흥행작 상위 10위에 오른 한국영화는 2편에 그쳤다. 올해 상반기에 흥행력을 갖춘 한국 대작 영화의 개봉은 없었다는 것이 주 요인이다. 한국영화로는 '발신제한'이 43억 원(47만 명)의 매출로 상반기 전체 흥행 순위 9위를 기록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미션 파서블'은 41억 원(45만 명)의 매출로 전체 흥행 순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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