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현장에 인접한 나미에마치에서 생산된 벌꿀에서 기준치 이상의 세슘이 검출됐다.
23일 요미우리와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후쿠시마현은 전날 나미에마치(浪江町)의 사와카미관리경작조합 양봉부가 제조한 벌꿀에서 국가 기준치(㎏당 100베크렐)를 넘는 130~160베크렐의 방사성 물질 세슘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회수 대상 제품은 지난 6월부터 판매된 2023년 8월, 2024년 8월이 유통기한인 ‘하맛토·고쿠미츠(はまっと~·極蜜)’로, 조합이 자체 회수하고 있다. 후쿠시마현에 따르면 꿀에서 기준치 이상 세슘이 검출된 것은 처음이다.
나미에마치의 요시다 가즈히로 조초(町長)는 마을 주민에 이 소식을 전하면서 “매우 유감인 동시에, 원자력 재해의 영향이 아직도 남아 있다는 사실을 재차 통감했다”고 밝혔다.
나미에마치는 후쿠시마 제1원전에 매우 가까운데다 원전 사고 당시 바람을 타고 북서쪽으로 방사능 물질이 퍼지면서 많은 지역이 세슘에 오염됐다.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는 제염 작업이 계속되고 있으나, 아직도 귀환이 금지된 구역이 많아 여러 주민이 피난 생활을 하고 있다. 제염이 된 구역 중 일부에서 시험적인 영농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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