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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까톡] 함소원, 논란 이후 행보는 '선택적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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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까톡] 함소원, 논란 이후 행보는 '선택적 소통'

입력
2021.07.27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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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면 삼키고 쓰면 뱉겠다는 식의 함소원의 이유모를 자신감엔 언제쯤 제동이 걸릴까. 함소원 SNS

달면 삼키고 쓰면 뱉겠다는 식의 함소원의 이유모를 자신감엔 언제쯤 제동이 걸릴까. 함소원 SNS

무려 4개월 째다. 각종 논란 속 '눈 가리고 아웅' 식의 대처로 일관 중인 함소원의 마이웨이 행보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무엇보다 먼저 선행되어야 할 사과나 자숙에 대한 의지는 점차 자취를 감추는 모양새다. 논란에 대한 해명 요구에는 불통을, 응원에는 소통을 택한 그의 '선택적' 행보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함소원은 지난 3월 조작 방송 논란이 불거진 뒤 TV조선 '아내의 맛'에서 자진 하차했다. 당시 방송에서 보여준 각종 에피소드 조작 및 중국 시대 별장이라고 공개했던 곳의 에어비앤비 숙소 의혹 등이 제기된 뒤 제작진이 사실을 인정하자 함소원 역시 SNS를 통해 "과장된 연출 하에 촬영했다. 변명하지 않겠다"라며 짧은 사과를 전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반성보다는 팬들을 이용해 여론작업을 펼쳤다는 정황이 포착되는가 하면, 팬들을 부추겨 자신에게 유리한 청와대 국민청원 글을 게재하고 투표하게 했다는 의혹도 불거지며 그의 사과 속 진성성까지 의심을 샀다. 뿐만 아니라 숙대 무용과 차석 입학 의혹과 기자 협박 논란까지 잇따라 제기되며 대중의 눈과 귀는 그가 내놓을 해명과 사과에 쏠렸다.

하지만 뜨거운 논란 속 함소원의 선택은 침묵과 선택적 소통이었다. 그는 각종 논란 속 돌연 가족들과 제주도행을 알렸고, 이와 함께 SNS 역시 당분간 중단하겠다고 알렸지만 일주일 만에 다시 SNS 활동을 재개했다. 논란에 대한 솔직한 해명은 없었다. 대신 그 사이 함소원은 중국 SNS 플랫폼 채널인 더우인을 통해 중국 네티즌들을 대상으로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많은 팔로워를 모았고, 제품 판매 및 후원금 모금 등을 위해 상당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자연스럽게 국내 SNS 라이브 방송에도 복귀한 그는 팬들을 상대로 자신이 판매하는 다이어트 제품 홍보에 열을 올리며 '소통 왕'의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자신의 게시물에 호의적인 댓글을 남기는 팬들에게는 적극적으로 답글을 남기며 응원에 대한 감사함을 전하지만, 정작 자신을 둘러싼 논란이나 여전히 산재하는 비판적 시선에는 '묵묵부답'으로 대응 중이다.

지난 11일에는 자신이 SNS에 게재한 영상 속 중국인 시어머니가 사용한 손팻말의 문양이 욱일기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또 한 번 뜨거운 논란이 불거졌지만, 정작 당사자인 함소원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해당 논란 속 그가 SNS에 게재한 글은 자신의 편을 들어주며 '욱일기 논란' 속 응원을 전한 일부 팬들과 나눈 메시지 캡처 사진과 이에 대한 감사함을 담은 짧막한 입장글이었다. 논란이 된 것은 욱일기 연상 팻말과 관련한 것인데, 어째 함소원이 전한 것은 팬들이 딸에게 전한 선물에 대한 감사와 '잘 고쳐나가겠다'라는 애매모호한 글 한 줄이었다.

이번 논란에는 별 다른 자숙 의지 표명도 없었다. 그는 해당 논란 이후에도 꾸준히 마이웨이식 SNS 행보를 이어갔고, 20일에는 '코로나로 클럽을 못가서 난리났다'라며 회사에서 음악에 맞춰 가볍게 춤을 추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게재하기도 했다.

여전히 많은 이들이 함소원에게 논란에 대한 솔직한 해명을 요구하는 이유는 그가 대중의 관심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연예인이라는 점 때문이다. 적어도 자신의 유명세를 통해 각종 제품을 판매하고,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활동 중인 공인으로서 자신을 둘러싼 불미스러운 논란에 속 시원한 해명을 내놓아야 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럼에도 함소원은 여전히 자신에게 호의적인 일부 팬들과의 선택적 소통만을 고집하며 대중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으니, 안타까운 마음이다. 분명한 것은 자신의 이름 뒤에 불명예스럽게 따라붙는 논란의 꼬리표를 끊어내는 길은 오로지 자신의 솔직한 해명과 사과뿐이라는 점이다. 잘못 쌓은 줄 알면서도 그대로 쌓아올린 벽은 한순간에 무너지기 마련이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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