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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반도체 대란 속에서도 2분기 '깜짝실적'...영업이익 3배 이상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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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반도체 대란 속에서도 2분기 '깜짝실적'...영업이익 3배 이상 급증

입력
2021.07.22 15:33
수정
2021.07.22 15:4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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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차 본사. 현대차 제공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차 본사.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반도체 수급난 속에서도 2분기에 '깜짝실적(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특히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부진했던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선전한 덕분이다.

현대차의 2분기 매출은 30조3,261억 원을, 영업이익은 1조8,860억 원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8.7%, 219.5%씩 늘어난 규모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6.2%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포인트 증가했다.

현대차는 22일 가진 ‘2021년 2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이 같은 내용의 실적을 공개했다. 세부 실적을 살펴보면 글로벌 판매는 103만1,349대(내수 20만682대, 해외 83만667대)로, 전년 동기 대비 46.5% 늘었다. 국내 시장은 부진했던 반면 지난해 이동제한령(록다운) 등으로 고전했던 해외 시장에선 신차 효과 등으로 선전했다.

현대차는 향후 경영환경에 대해 불확실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주요 국가들의 경기 개선과 코로나19에 따른 기저 효과로 수요 회복은 지속되지만 △글로벌 반도체 공급 정상화 지연 △원자재 가격 상승 △3분기 영업일수 감소 등을 이유로 들었다.

현대차는 반도체 수급 개선을 위해 △전사 역량을 동원한 추가 물량 확보 추진 △연간 발주를 통한 선제적 재고 확보 △주요 반도체 업체와의 파트너십 추진 △대체소자 발굴 지속 △공급 업체 다변화 등을 통해 하반기 생산 증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와 관련해 2분기를 정점으로 3분기부터 상황이 점차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완전한 정상화에는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일부 품목의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은 3분기까지 이어진 뒤 4분기부터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현대차는 하반기에도 다양한 신차 출시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제네시스 브랜드 첫 전기차 'JW(프로젝트명)', 현대차 첫 번째 픽업트럭 '싼타크루즈' 등을 비롯해 GV70, 아이오닉5 등의 글로벌 판매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류종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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