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회사 정상화 협력·회사, 고용안정에 노력
2019·2020년 임금 및 단체협상’ 조인식도 가져
최근 2년 치 단체교섭을 타결한 현대중공업 노사가 새 출발을 다짐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22일 울산 본사 본관에서 ‘조선산업 발전을 위한 노사 선언’ 선포식을 갖고, 조선산업 발전과 회사 재도약에 힘을 모을 것을 선언했다.
이번 노사 선언은 장기간의 침체에 빠져있던 조선업이 최근 수주 회복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모처럼의 기회를 살리기 위해 노사가 갈등이 아닌 신뢰와 협력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는 인식을 같이한 데 따른 것이다.
노사 선언은 △회사는 구성원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고용안정과 근로조건의 유지·향상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노조(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조선해양산업의 발전과 회사의 경영 정상화에 협력하고, 생산 현장의 일하는 분위기 조성에 노력하며 △노사가 조선산업의 지속 가능한 미래 발전과 노동자 고용안정, 양질의 일자리 확보를 위한 산업·업종별 협의체 구성에 나선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이번 선언으로 현대중공업 노사 관계가 전환을 맞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 노사 관계는 지난 2019년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물적분할을 놓고 갈등이 증폭돼 2019년 단체교섭이 두 번이나 해를 넘길 정도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지난 16일 2019·2020년 2년 치 단체교섭을 타결하며 갈등을 봉합한 데 이어, 이날 노사 선언으로 뜻을 하나로 모아 향후 신뢰와 협력의 노사문화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현대중공업 한영석 사장은 “내년 창사 50주년을 앞두고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며, “오늘 선언을 시발점으로 노사가 힘을 모은다면 조선산업 선두기업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경근 지부장은 “이번 단체교섭을 교훈 삼아 노사가 진일보한 모습을 보일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세계 1등 조선소를 유지하기 위해 오늘 노사 선언 내용을 함께 실천해 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사는 이날 ‘2019년 임금협상’과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상’에 대한 조인식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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