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배달음식 주문할 때 배달원 ‘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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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배달음식 주문할 때 배달원 ‘팁’이 있다?

입력
2021.07.22 16:51
수정
2021.07.2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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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2021년에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현장에 파견되는 취재기자가 재난 상황에서 겪는 생생한 취재기를 전달합니다.

22일 일본 도쿄 신주쿠의 한 호텔 로비 앞에서 본보 취재기자가 배달 음식을 받고 있다. 최동순 기자

도쿄에 왔지만 아직 여기가 도쿄인가 싶다. 올림픽 현장을 취재하러 왔는데 오늘로 나흘째 호텔에 발이 묶여 있다. 방에 앉아 여기저기 전화를 돌릴 뿐이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거의 예외 없이 3박 4일 호텔 격리를 권고한다. 수백장에 달하는 복잡한 규칙 탓에, 자가격리 요원에게 기자가 규칙을 가르쳐야 할 판이지만 안전을 위해 최대한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 있다.

소소한 낙은 15분간 허락된 편의점 외출이다. 호텔 직원은 근처 패스트푸드 식당을 이용해 보라고 귀띔해 줬지만 식사 시간에는 언제나 줄이 길다. 신주쿠역 인근 숙소여서인지 5분 내에 갈 수 있을 법한 편의점이 13개나 됐다. 첫날부터 컵라면을 비롯해 덮밥, 유부초밥, 모밀, 소시지빵 등으로 끼니를 해결했다. 이쯤 되니 아무리 ‘편의점 천국’ 일본이라고 해도 따끈한 한 끼 식사가 그립다. 자가격리 마지막 날 욕구가 폭발해 우버이츠를 이용해 보기로 했다.


일본에서 사용하는 배달앱 우버이츠의 작동 모습. 배달팁을 줄 수 있는 게 인상적이다. 최동순 기자

우버이츠는 한국의 쿠팡이츠, 배달의민족, 요기요와 같은 배달앱이다. 우버가 국제적인 기업이어서인지 앱을 다운받자마자 한국어 지원이 됐다. 카테고리는 초밥, 버거, 피자, 동남아 음식, 한식, 중식 등이 나열돼 있다. 다만 식당 메뉴는 일본어로 돼 있다.

배달비는 매장별로 50엔(약 522원)에서 200엔(약 2,088원) 정도로 한국(3,000원 이상)보다 저렴하게 느껴진다. 주문부터 결재까지 모든 게 한국의 배달 플랫폼과 비슷하지만 배달원 사례금(팁)을 줄 수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배달금액 총액의 5%부터 20%까지 다양한 비율로 팁을 줄 수 있다. 팁을 줘서인지 배달원 매칭이 빠르고 배달도 친절한 듯했다. 얼굴을 알아보라고 배달원의 사진도 뜬다.


우버이츠를 통해 배달시킨 초밥도시락. 최동순 기자

본보 취재진은 맥도날드와 초밥 도시락을 각각 시켰다. ‘많이 바쁘신가요?’ 분류에 있는 맥도날드는 배달 시간이 짧았다. 시켜보니 3분 만에 도착했다. 배달기사가 우버이츠 로고가 새겨진 보온 배낭을 메고 자전거를 타고 오는 게 신선했다. 조셉 고든 레빗이 출연한 영화 ‘프리미엄 러쉬’처럼 사람들 사이를 노련하게 달려왔다. 도쿄 도심이어서 인도에서도 달릴 수 있는 자전거를 배달 수단으로 삼은 듯했다. 인기 맛집으로 보이는 초밥 도시락은 예상 시간보다 늦어 배달에만 1시간이 소요됐다. 배달 속도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경우에 따라 다른 것 같다.

호텔 식당도 마련돼 있다. 여러 나라에서 온 취재진이 주로 이용하는 지하 1층 카페에서 간단한 음식을 판매한다. 늘 올림픽 방송이 틀어져 있다. 주로 일본의 경기다. 이제 내일이면 개회식이 진행되고 본보 취재진의 자가격리 의무기간도 끝난다. 분위기도 나지 않고 사람들의 관심도 적은 특이한 올림픽이다. 선수촌 확진자가 늘면서 올림픽이 중도 폐막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여전하다. 경기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이슈를 챙겨야 하는 기자들은 더 바쁘다. 사상 초유 ‘골치덩어리’ 올림픽을 앞두고 있다. 그래도 약간의 설렘이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기자의 직업병이다.


도쿄= 최동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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